호주 여행에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브리즈번 시내만큼은 얘기가 달랐습니다. 시내 핵심 스팟을 하루 종일 돌면서 쓴 교통비가 거의 0원이었거든요. 무료 페리에 무료 해변, 무료 박물관까지. 제가 직접 다녀보고 나서야 "브리즈번은 구조 자체가 여행자 친화적으로 설계돼 있구나" 싶었습니다.시티캣 한 번에 정리하는 브리즈번 강변 루트브리즈번 여행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교통수단은 시티캣(CityCat)입니다. 시티캣이란 브리즈번 강(Brisbane River)을 따라 운행하는 쾌속 페리 서비스로, 브리즈번 대중교통 네트워크인 트랜스링크(Translink)에 통합되어 운영됩니다. 일반 버스나 트레인과 같은 요금 체계를 쓰기 때문에 고 카드(Go Car..
인천에서 호주 가는 비행기가 비싸다는 말,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직항으로 이동을 해도 9시간 4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기에 그렇습니다. 근데 저는 직항 대신 광저우 경유를 택했고, 덕분에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항공권 요금을 많이 절약해서 브리즈번에서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는 걸, 도착 첫날부터 느꼈습니다.광저우 경유와 호주 입국 검역, 겁먹지 않아도 됩니다솔직히 이번 항공편은 기대를 아예 안 했습니다. 중국 남방 항공 경유 노선이라고 하면 왠지 불편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직접 타보니 기내는 쾌적했고, A350 기종이라 좌석 공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A350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광동체(wide-body) 항공기로..
싱가포르 여행을 앞두고 호텔을 고를 때, 화려한 도심 한가운데 머무는 게 맞는지 아니면 한 발짝 벗어난 곳에서 쉬는 게 나은지 고민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결국 선택한 곳은 센토사섬에 자리한 카펠라 싱가포르. 머무는 내내 "잘 왔다"는 생각을 반복했습니다.포브스 5스타가 실제로 의미하는 것: 카펠라의 공인된 품격카펠라 싱가포르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 5스타 호텔로 선정된 곳입니다. 여기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란 전 세계 호텔을 익명 평가단이 직접 투숙하며 500여 가지 기준으로 점검하는 평가 체계로, 업계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호텔 등급 심사 중 하나로 통합니다. 싱가포르 내에서도 이 등급을 받은 호텔은 풀러튼 베이, 만다린 오리엔탈을 포함해 단 세 ..
숙박비가 최소 80만 원인 호텔에 굳이 묵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예약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참 고민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리나 베이 샌즈(MBS)는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 전체의 무게중심이 이 건물 하나로 쏠려버리는 경험이었습니다.발코니 없으면 뷰도 없다: 객실 선택의 진짜 기준MBS는 세 개의 타워가 1층에서 길게 연결된 복합 리조트(Integrated Resort) 구조입니다. 통합형 복합 리조트란 호텔, 쇼핑몰, 카지노, 레스토랑, 공연장 등이 한 건물 안에 결합된 형태를 말합니다. 타워 1, 2, 3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약 5분이 걸릴 정도니, 규모에 대한 감이 오시나요?체크인은 타워 1이 24시간 운영되고 얼리 체크인(Early Check-in..
솔직히 저는 처음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할 때 만다린 오리엔탈이라는 선택지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MBS)라는 워낙 강력한 선택지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두 번을 묵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MBS를 가장 제대로 즐기려면, 오히려 그 맞은편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요.부채꼴 건물이 만든 전망: 마리나베이뷰와 오션뷰의 차이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는 건물 자체가 부채꼴(fan-shaped)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부채꼴 구조란 건물이 한 꼭짓점을 중심으로 호를 그리며 펼쳐지는 형태를 말하는데, 이 덕분에 객실마다 전혀 다른 방향의 전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망은 크게 시티뷰, 마리나 베이뷰, 오션뷰 세 가지로 나뉩니다.제가 직접 묵었던 건 마리나 베이뷰 객실이었습니다. 커튼을 ..
솔직히 저는 싱가포르를 얕봤습니다. "작은 도시국가인데 뭘 볼 게 있겠어"라는 생각이었죠. 실제로 서울 면적의 약 1.8배, 제주도보다도 작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3박 5일을 꽉 채우고도 못 간 곳이 수두룩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왜 싱가포르가 '작지만 꽉 찬 도시'인지 데이터와 함께 풀어보는 글입니다.호커 센터부터 미슐랭까지, 미식 스펙트럼의 양 끝을 동시에 품은 도시싱가포르가 미식 도시로 불리는 데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계 약 75%, 말레이계 약 13%, 인도계 약 9%로 구성된 다민족 사회이다 보니, 광둥식 딤섬과 말레이 나시르막, 남인도식 커리가 한 블록 안에 공존합니다. 각 문화권의 식문화가 오랜 시간 섞이면서 싱가포르 고유의 로컬 푸드가 탄생했고, 그게 바로 치킨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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