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호텔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십니까? 좁은 관 같은 공간에 겨우 누울 수 있는 침대, 커튼 하나로 막힌 개인 공간.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사카 니시우메다에 있는 퍼스트 캐빈에 직접 들어서는 순간, 그 고정관념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1박에 약 6,100엔, 한화로 55,000원 안팎이면 이 정도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첫인상: "이게 정말 캡슐 호텔 맞나요?"객실 구역에 들어서자마자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온 말이었어요. "이게 정말 캡슐 호텔 맞나요?" 우리가 흔이 알고 있는 캡슐 호텔은 통 모양의 좁은 공간에 기어 들어가야 하는 이미지잖아요? 하지만 퍼스트 캐빈의 문을 여는 순간, 그 편견은 완전히 산산조각 났습니다. 일반적인 캡슐 호..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할 때, 신칸센 말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작년 가을, 자정이 넘은 오사카 역 승강장에서 은은한 불빛을 내뿜으며 미끄러져 들어오는 침대 특급 열차를 처음 마주했습니다. 신칸센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었을 그 설렘이, 반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달리는 호텔에서 눈을 뜬다는 것혹시 이동 자체가 여행이 된다는 말, 와닿으신 적 있으신가요? 선라이즈 세토·이즈모는 일본 내 유일하게 운행 중인 정규 침대 특급 열차입니다. 여기서 침대 특급이란, 지정석 좌석이 아닌 침대 설비가 갖춰진 개인 객실을 갖춘 야간 장거리 특급 열차를 뜻합니다. 도쿄와 시코쿠 다카마쓰, 산인 지역 이즈모시를 잇는 노선으로, 총 14량이 오카야마 역에서 세토 7량과 이즈모 7량으로 ..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에 이 배를 탈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9시간 배 위에서 버틴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타고 나서 내릴 때쯤 든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아, 이걸 왜 이제야 탔지."세토 내해를 가로지르는 항로가 만드는 장면들팬스타 크루즈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오후 3시에 출항해 다음 날 오전 10시 오사카항에 입항하는 19시간짜리 항로를 운항합니다. 이 배가 단순한 페리(Ferry)가 아니라 크루즈 페리(Cruise Ferry)로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서 크루즈 페리란 이동 기능만 갖춘 일반 페리와 달리, 객실·레스토랑·사우나 등 숙박 및 편의 시설을 함께 갖춘 선박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이동 수단인 동시에 ..
교토 맛집 (사케바, 라멘, 오반자이, 오차즈케교토에서 밥을 먹기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 도시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원보다 밥상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줄은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와라마치의 골목 사케바에서 시작해 아라시야마의 도미 오차즈케까지, 교토의 음식은 풍경만큼이나 겹겹이 쌓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사케바 한 잔이 여행을 바꿨다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사케 전문 바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술집이겠거니 했는데, 가와라마치에 있는 마스야 사케에 들어선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운영 방식에 있습니다. 취향과 예산을 말하면 직원이 그에 맞는 사케를 직접 추천해 주는 구조인데, 여기서 핵심은 잔술, 즉 이치고 이치에(一期一会) 방식으로 소량..
교토에서 가장 많이 실패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어디서나 좋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 저도 처음 교토를 갔을 때 그랬습니다. 9시에 기요미즈데라 앞에서 단체 관광버스 행렬을 마주하고서야 '아, 이건 전략이 필요한 도시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이 글은 그 뒤로 몇 차례 교토를 더 다니며 직접 검증한 시기, 교통, 동선 전략을 정리한 것입니다.벚꽃·단풍 시즌과 마츠리: 언제 가느냐가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교토 여행에서 시기 선택은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닙니다. 3월 말 벚꽃 시즌과 11월 단풍 시즌은 교토 절과 신사의 조경이 극에 달하는 때로, 이 시기에는 주요 사찰에서 라이트업(야간 조명 개장)을 진행합니다. 라이트업이란 사찰 경내 수목과 건축물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운영하는 방식으..
연간 방문객 5,000만 명.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교토 전체 인구가 140만 명 수준인 도시에 그 35배가 넘는 인파가 몰린다는 것이 쉽게 실감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 수치가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걸 발로 직접 느꼈습니다. 오전 7시에 도착한 니넨자카에서도 이미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1,200년 수도가 만든 도시의 밀도, 히가시야마 지구히가시야마(東山)는 교토 여행의 시작점으로 삼기에 가장 적합한 구역입니다. 니넨자카·산넨자카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고풍스러운 마치야(町家)가 늘어서 있는데, 마치야란 교토 특유의 전통 목조 상가 주택 양식을 가리킵니다. 좁고 긴 구조에 기와지붕을 얹은 이 건물들은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형태로,..
- Total
- Today
- Yesterday
- 뉴질랜드여행
- 남섬여행
- 발리신혼여행
- 가이세키
- 호시노 리조트
- 동남아여행
- 인도네시아여행
- 료칸
- 우붓여행
- 호주여행
- 호커센터
- 홋카이도 료칸
- 호캉스
- 싱가포르여행
- 가든스바이더베이
- 뉴질랜드남섬
- 발리여행
- 렌터카여행
- 홋카이도여행
- 시드니여행
- 발리풀빌라
- 인피니티풀
- 우붓 리조트
- 교토여행
- 겨울여행
- 발리가족여행
- 오키나와여행
-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일본여행
- 발리 여행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