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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 (60)
일본 미야자키현 타카치호 협곡 (교통편, 소바, 보트체험)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된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타카치호 협곡 보트 체험이 그렇게 일찍 마감된다는 걸 미리 확인하지 않은 것입니다. 일본 종단 기차 여행 중 버스까지 갈아타며 어렵게 찾아간 협곡 앞에서, 눈으로만 바라봐야 했던 그 허탈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글은 그 실수를 포함해 타카치호를 처음 가는 분들이 같은 아쉬움을 겪지 않도록 제가 직접 발로 뛴 경험을 담은 것입니다.버스와 도보, 어떤 교통편이 현실적인가타카치호는 일본 기차 여행자들에게 다소 까다로운 목적지입니다. 일반 철도 노선이 연결되지 않아 노선버스(路線バス), 즉 지역 정기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야 합니다. 여기서 노선버스란 정해진 경로와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는 대중 버스를 의미하는데, 도시처럼 촘촘하게 ..

카테고리 없음 2026. 4. 30. 23:51
일본 입국 및 기차 여행 시작 (입국, JR 패스 본전)

솔직히 저는 일본 무비자가 다시 풀렸을 때 입국 절차가 예전보다 복잡해졌을 거라고 막연히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일본어도 안 되고 영어도 안 되는 상태에서, 공항 검역 줄에 몇 시간씩 서 있어야 하면 어쩌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겪어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미리 준비 하나만 제대로 해갔더니, 입국 수속이 30분도 안 걸렸습니다.입국심사앱과 신칸센 지정석, 입국 첫날 두 번 놀란 이유일본 입국 시 현재 활용되는 앱 중 하나가 Visit Japan Web(VJW)입니다. 여기서 VJW란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입국 심사 플랫폼으로, 입국심사와 세관신고를 사전에 온라인으로 처리해 공항 현장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공항 도착 후 QR 코드를 보여주니 담당자가..

카테고리 없음 2026. 4. 30. 21:39
뉴질랜드 오클랜드 여행 (AT Hop 카드, 대중교통, 야경)

대중교통이 이렇게 잘 된 도시에서 왜 길을 헤맸을까요. 오클랜드에 도착한 첫날, 저는 버스 카드 하나 사겠다고 블록을 세 번이나 돌았습니다. 인구 146만 명의 뉴질랜드 최대 도시, 한때 이 나라의 수도였던 곳인데 정작 여행자에게 필요한 건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AT Hop 카드 하나로 오클랜드 시내를 꿰뚫다오클랜드에 내려서 처음 한 일이 AT Hop 카드를 찾아 헤매는 것이었습니다. 지정 편의점이나 역 내 안내소에서 살 수 있다는 건 알았는데, 막상 가보면 "이 블록에는 없어요"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세 곳을 돌고 나서야 겨우 손에 넣었고, 그때 느낀 건 '여행 전에 미리 위치를 확인했어야 했다'는 뒤늦은 반성이었습니다.AT Hop 카드는 오클랜드 교통 당국(AT, Auckland Transport)..

카테고리 없음 2026. 4. 29. 23:24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여행 (에이번 강, 빈티지 트램, 렌터카 반납)

솔직히 크라이스트처치는 기대가 낮은 도시였습니다. 퀸스타운의 압도적인 풍경을 보고 왔으니, 마지막 도시는 그냥 비행기 타기 전 경유지 정도겠거니 했거든요. 그런데 에이번 강변을 걷다 야생 뱀장어와 눈이 마주친 순간, 이 도시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마지막 밤을 보낼 도시로, 크라이스트처치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인상을 남겼습니다.에이번 강이 품은 야생 생태계, 그 실제 모습뉴질랜드 남섬 여행에서 야생동물 관찰이라고 하면 보통 피오르드랜드(Fiordland) 국립공원이나 카이코우라(Kaikoura) 해안 같은 오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피오르드랜드란 빙하가 깎아낸 깊은 협곡에 바닷물이 채워진 지형으로, 독보적인 생태계를 자랑하는 보호구역입니다. 그래서 저도 크라이스트처치 도심 한복판..

카테고리 없음 2026. 4. 29. 21:14
뉴질랜드 더니든 여행 (남반구 에든버러, 바다사자, 오타고 페닌슐라)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더니든이라는 도시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뉴질랜드 남섬의 그저 평범한 소도시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스코틀랜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풍스러운 도시에, 차로 30분만 나가면 야생 바다사자가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기대 없이 왔다가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 된 여행지입니다.남반구의 에든버러: 더니든의 도시 분위기더니든은 뉴질랜드 남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뉴질랜드 전체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19세기 중반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이 세운 도시여서 도시명 자체가 에든버러(Edinburgh)의 게일어(Gaelic) 표기에서 유래했습니다. 게일어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켈트족이 사용하던 언어로, 더니든(Dunedin)은 에든버러의 옛 이름 '..

카테고리 없음 2026. 4. 28. 20:22
뉴질랜드 마운트 쿡 트레킹 (후커 밸리, 도미토리 숙소, 빙하 호수)

솔직히 말하면, 마운트 쿡은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여러 분들이 꼭 가보라고 하셔서 기대를 잔뜩 품고 갔는데, 막상 도착하던 날 산 전체가 구름에 푹 잠겨 있었습니다. 그때의 그 허탈함, 그리고 걷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열리던 그 풍경. 그 경험을 공유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후커 밸리 트랙: 쉽다는 말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후커 밸리 트랙은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지방,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Aoraki/Mount Cook National Park) 안에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여기서 아오라키란 마오리어로 '구름을 뚫는 자'라는 의미이며,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해발 3,724m)를 가리킵니다. 왕복 약 10km, 소요 시간은 3~4..

카테고리 없음 2026. 4.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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