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감동이라고 하죠. 정말 그럴까요? 직접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하루 종일 몸으로 부딪혀 보니,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꽤 다른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짐을 통째로 두고 내리는 황당한 사고로 시작했지만, 그 하루는 제 여행 인생에서 가장 밀도 높은 하루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유람선에서 확인한 나이아가라의 진짜 스케일나이아가라 폭포는 하나의 폭포가 아닙니다. 아메리칸 폴스(American Falls),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 호스슈 폴스(Horseshoe Falls) 이렇게 세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호스슈 폴스란 말발굽 모양의 캐나다 쪽 폭포를 가리키며, 폭이 약 675m에 달하는 세 개 중 가장 큰 폭포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앞에 섰을 때 웅장함보다 먼저 느낀 건 배 엔진 소음과 퀘퀘한 디젤 냄새였으니까요. 메트로폴리탄에서 반 고흐 자화상을 마주했을 때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86층에서 밤 10시를 넘긴 야경을 내려다봤을 때도 감동과 환멸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뉴욕의 3대 명소를 하루 만에 소화한 날의 기록입니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반 고흐: 거장의 숨결과 대중 관광의 충돌제가 직접 가보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런던 대영박물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곳인데, 그 규모가 어느 정도냐면 하루에 다 보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전시 면적만 약 20만 제곱미터에 달하고, 소장품 수는..
솔직히 저는 덤보 골목 사진이 그냥 예쁜 동네 스냅인 줄 알았습니다. 맨해튼 브리지가 딱 프레임에 걸리는 그 포토존이 이렇게까지 사람이 몰리는 곳인지,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진짜 몰랐습니다. 덤보에서 시작해 브루클린 브리지를 걸어서 건너고, 월스트리트의 황소상을 만진 뒤 헬기로 하늘을 날고, 뉴저지 강변에서 야경으로 마무리한 하루를 그대로 기록합니다.덤보와 브루클린 브리지, 낭만이라는 단어의 실제 무게일반적으로 덤보는 브루클린의 감성적인 포토스팟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 이미 수십 명이 도로 한복판에서 서로를 비켜가며 셔터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차가 가끔 지나가는 길이라 더 아슬아슬하고, 배경을 독차지하는 데 드는 대기 시간이 그야말로 예측 불가였..
뉴욕 여행을 앞두고 구글 지도에 저장해 둔 핀이 수십 개인데 정작 어디서 하루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 저도 똑같이 겪었습니다. 베이글, MoMA, 할랄 가이즈까지 이른바 "뉴욕 3대 코스"라 불리는 동선을 직접 걸어봤습니다. 낭만과 현실이 생각보다 꽤 다른 지점도 있었습니다.뉴욕 아침의 현실: 베이글 맛집과 ATM의 함정뉴욕 여행 첫 아침, 저는 수수료가 없는 ATM기를 인터넷으로 미리 찾아두고 출발했습니다. 여기서 Allpoint ATM이란 미국 전역의 편의점·슈퍼마켓 등에 설치된 수수료 무료 ATM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트래블 카드 사용자라면 이 네트워크 내 기기에서 인출하면 별도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다는 게 통설입니다.그런데 막상 가보니 구글 맵 위치가 애매하게 나와 있었고, ..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코린토스 운하를 세계 3대 운하 중 하나라는 말만 믿고 파나마 운하 같은 거대한 물류의 흐름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리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배 한 척 지나가지 않는 고요한 수면을 보며 처음 든 생각은 "어, 이게 다야?"였습니다. 코린토스 운하와 나플리오, 두 곳 모두 기대와 실제 사이에 꽤 큰 간극이 있는 여행지입니다. 그 간극을 미리 알고 가면 오히려 훨씬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2,000년의 집착이 낳은 비운의 운하, 코린토스코린토스 운하(Corinth Canal)에 대해 검색해 보면 세계 3대 운하라는 수식어가 어김없이 따라붙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가보니 이 수식어가 조금 민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에즈나 파나마처럼 거대한 화물선이 쉴 새 없이 오가..
솔직히 저는 자킨토스가 이렇게 불편한 섬일 줄 몰랐습니다. 드라마 속 두 주인공이 난파선 앞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만 머릿속에 가득했는데, 막상 섬에 발을 디디고 나서 맞닥뜨린 현실은 낭만보다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선택들이 옳았는지 지금도 판단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뚜벅이가 무너지는 섬: 자킨토스의 교통 인프라 현실자킨토스 섬은 대중교통이 사실상 기능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노선버스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배차 간격(운행 시간 사이의 간격)이 지나치게 길어서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이동 수단으로는 현실적으로 쓸 수 없습니다.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려면 렌터카, 스쿠터, ATV(사륜 오토바이) 중 하나를 반드시 빌려야 합니다.여기서 ATV란 네 바퀴가 달린 소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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