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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할슈타트 가는 법 (기차 중단, 대체 버스, 환승)

유럽 기차를 예약해두고 막상 이동 당일 노선이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그게 하필 인생에서 가장 비싼 숙소를 잡아 둔 날,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마을인 할슈타트로 가는 날 벌어졌습니다. 당황스러움 반, 묘한 설렘 반으로 잘츠부르크 중앙역을 나섰던 그 아침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기차 운행 중단, 현장에서 개척하는 법한 달 전에 예약을 마쳤을 때는 분명 할슈타트역까지 가는 노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며칠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봤더니 해당 구간이 운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유레일 패스(Eurail Pass) 발급사에서는 별다른 안내 메일도 오지 않았고, ÖBB 오스트리아 철도청 공식 사이트에서도 그 구간은 그냥 사라져 있..

카테고리 없음 2026. 5. 17. 23:56
잘츠부르크 여행 (이동 루트, 컨디션 관리, 골목 산책)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잘츠부르크를 처음에 일정에서 뺄 뻔했습니다. 스위스 물가에 치이고 몸까지 안 좋아진 상태에서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넘는 이동이 겁났거든요.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이 도시는 컨디션 최악인 날에도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사람을 설레게 하는 곳이었습니다.스위스에서 잘츠부르크까지: 국경 열차 이동 루트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까지 이동할 때 저는 ÖBB(오스트리아 연방 철도)를 이용했습니다. 여기서 ÖBB란 Österreichische Bundesbahnen의 약자로, 오스트리아 국영 철도 공사를 의미합니다. 유럽 기차 여행에 익숙한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독일 DB나 스위스 SBB와는 달리 좌석 예약 없이 탑승하는 구간도 있어서 자리를 찾지 못하면 역방향 좌석이라도 확보해야 ..

카테고리 없음 2026. 5. 17. 21:48
스위스 피르스트 (날씨 밀당, 클리프워크, 하더쿨룸)

스위스 여행 계획을 짜다 보면 "피르스트는 날씨가 안 좋으면 그냥 패스하는 게 낫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말을 믿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안개 속에서 한 시간을 버텼다가 구름이 딱 한 번 걷히던 그 순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피르스트 클리프워크, 날씨 나빠도 갈 가치 있을까일반적으로 피르스트(First, 해발 2,168m)는 날씨가 맑은 날에만 의미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물론 쾌청한 날의 알프스 조망과 흐린 날의 그것은 급이 다릅니다. 그런데 흐린 날이라고 해서 오를 이유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탑승하는 피르스트 케이블카는 총 3구간으로 나뉘어 운행되며, 정상까지 약 25분이 소요됩니..

카테고리 없음 2026. 5. 16. 22:11
스위스 기차 여행 (인터라켄, 융프라우, 고산병)

날씨가 흐리면 융프라우를 포기해야 할까요? 저도 출발 전날 밤 산 주변을 가득 채운 구름을 보며 이 고민을 정말 진지하게 했습니다. 결국 올라갔고, 그 선택이 맞았는지 지금도 100%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스위스 기차 여행이 왜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지는 확실히 알았습니다.스위스 패스와 기차 등급, 실제로 써보니 달랐습니다스위스 기차 여행의 핵심 수단은 스위스 패스(Swiss Travel Pass)입니다. 스위스 패스란 정해진 기간 동안 스위스 전역의 기차, 버스, 유람선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으로, 여행자라면 거의 필수로 챙기는 패스입니다. 저는 앱으로 사용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앱이 생각보다 느리고, 스크린샷이 안 되는 상황이 갑자기 ..

카테고리 없음 2026. 5. 16. 18:04
밀라노→체르마트 기차 (국경 통과, 마테호른, 물가 절약)

스위스 체르마트 여행자의 절반 이상이 마테호른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돌아간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 말이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체르마트에 도착하고 나서야, 그 말이 왜 나왔는지 몸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밀라노에서 스위스 국경까지, 기차 안에서 나라가 바뀌다밀라노 중앙역(Milano Centrale)에서 출발한 EC(유로시티, EuroCity)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EC란 유럽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 특급 열차를 말하며, 초고속 열차(예: 이탈로, 프레차로사)보다는 한 급 아래지만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거리 여행자에게 실용적인 선택입니다. 저는 프랑크푸르트행 EC52편을 탔는데, 그 기차가 독일까지 간다는 걸 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출발 ..

카테고리 없음 2026. 5. 15. 19:17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 (바포레토, 브라노섬, 랍스터 스파게티)

해외 식당에서 "대충 저거 주세요" 하고 시켰다가 계산서 받고 멈칫했던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십니까. 저도 베네치아에서 정확히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랍스터 스파게티 한 그릇에 83유로, 한화로 약 12만 원이 나온 순간 손이 멈췄습니다. 동화 같다는 베네치아가 잔인하게 현실을 보여준 날이었습니다.바포레토로 본 베네치아의 진짜 얼굴베네치아는 생각보다 훨씬 큰 도시입니다. 일반적으로 베네치아는 좁은 골목을 걸어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본섬 일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무라노, 브라노 같은 외곽 섬은 물론이고, 본섬 안에서도 선착장을 오가다 보면 도보만으로는 체력이 금방 바닥납니다.베네치아의 대중교통은 바포레토(Vaporetto)가 핵심입니다. 바포레토란 이탈리아어..

카테고리 없음 2026. 5. 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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