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삿포로 시내에서도 무릎까지 빠지는 설원을 기대했습니다. 홋카이도라는 이름만 들어도 끝없는 눈밭이 떠오르니까요. 그런데 막상 삿포로역에 내리고 보니 눈앞에 펼쳐진 건 반듯하게 뻗은 도로와 고층 빌딩이었습니다. 그 순간 제가 삿포로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삿포로, 도시로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삿포로는 홋카이도 전체 면적으로 치면 작은 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구 약 197만 명이 사는 일본 5위 규모의 광역시입니다. 홋카이도 전체 거주민의 절반 이상이 이 도시에 몰려 있을 정도입니다(출처: 삿포로시 공식 통계). 도시 면적 자체도 서울의 약 2배에 달하는데, 이렇게 큰 도시임에도 시가지 중심부는 놀랍도록 깔끔하게 격자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격자형 도시 ..
솔직히 처음엔 삿포로만 몇 번 다녀왔던 터라 홋카이도에 더 이상 새로운 게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모시고 찾아간 도야 온천의 더 레이크 스위트 코노스미카는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도야 호수와 요테이 산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그 순간, 이건 삿포로와는 완전히 다른 홋카이도였습니다.화산이 만들어낸 호수, 그 앞에 세워진 호텔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세 개의 문을 차례로 통과하면서 설렘이 점점 쌓이더니, 마지막 문을 열고 로비에 발을 들이는 순간 통유리 너머로 도야 호수가 펼쳐졌습니다. 그때 느낀 건 그냥 '아름답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한 감정이었습니다.도야 호수는 칼데라 호수입니다. 칼데라란 화산이 폭발한 뒤 분화구가 함몰되면서 형성된 원형 분지를 말하는데,..
여의도 면적의 3.5배, 총 1,000헥타르. 이 숫자를 보고 설마 설마 했는데, 막상 리조트 셔틀버스를 타고 안에서 이동해 보니 그게 허풍이 아니라는 걸 바로 깨달았습니다. 홋카이도 토마무에 위치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겨울 시즌에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곳을 고를 것입니다.숙소 선택이 여행의 절반을 결정한다토마무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고민이 바로 숙소 선택입니다. 리조나레 토마무(Risonare Tomamu)와 토마무 더 타워(Tomamu The Tower), 두 곳은 같은 리조트 안에 있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리조나레의 스위트 트윈룸에 묵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리조나레는 1980년대 일본 버블 경제(Bubble Economy) 시절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솔직히 저는 하코다테를 처음 여행 계획에 넣으면서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삿포로에서 기차로 네 시간이나 걸리는데, 그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오히려 하코다테를 마지막에 넣은 걸 후회했습니다. 일정이 더 남아있었다면 하루라도 더 있었을 텐데요.별 모양 요새와 붉은 벽돌 창고,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동네고료카쿠 타워에 올랐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였습니다. 전망대 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고료카쿠(五稜郭)는 말 그대로 다섯 개의 뾰족한 꼭짓점이 완벽한 별 모양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고료카쿠란 에도 막부 말기인 1864년에 완성된 서양식 성곽 요새를 뜻합니다. 당시 일본이 서양의 보방식(Vauban) 축성술을 도입해 설계한 것으..
비에이 여행 (아사히카와 거점, 택시 투어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비에이를 다녀오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보고 나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하루로는 비에이의 절반도 못 봅니다. 이번 글은 아사히카와를 거점으로 비에이를 제대로 즐긴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당일치기 코스가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게 만드는지 직접 비교해 드립니다.삿포로 당일치기가 놓치는 것들: 아사히카와 레이오버의 진짜 가치일반적으로 비에이 여행은 삿포로에서 버스 투어로 당일치기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삿포로와 비에이 사이 왕복 이동 시간만 6시간 가까이 됩니다. 그 시간을 길 위에서 버리는 대신, 아사히카와에서 레이오버(la..
솔직히 처음 홋카이도에 도착했을 때, 저는 '음식이야 어디서 먹든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여행을 몇 번 해봤으니까요. 그 생각이 완전히 박살난 건 첫 끼 스프카레 한 숟가락을 넘기는 순간이었습니다. 북태평양과 오호츠크해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해산물은 풍요롭고, 드넓은 목초지에서 나오는 육류와 유제품의 질은 차원이 다릅니다. 이 글은 제가 삿포로, 오타루, 아사히카와를 직접 돌아다니며 확인한 맛집 정보를 담았습니다.일반적으로 유명한 곳이 최고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달랐습니다홋카이도 스프카레 하면 많은 분들이 가라쿠를 먼저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다녀온 스프카레 킹 센트럴은 웨이팅이 훨씬 짧으면서도 맛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스프카레(Soup Curry)란..
- Total
- Today
- Yesterday
- 인도네시아여행
- 발리풀빌라
- 시드니여행
- 일본여행
- 발리여행
- 호주여행
- 남섬여행
- 호커센터
-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우붓 리조트
- 인피니티풀
- 발리가족여행
- 겨울여행
- 발리 여행
- 료칸
- 싱가포르여행
- 가든스바이더베이
- 홋카이도여행
- 동남아여행
- 가이세키
- 렌터카여행
- 오키나와여행
- 호시노 리조트
- 뉴질랜드여행
- 발리신혼여행
- 홋카이도 료칸
- 우붓여행
- 교토여행
- 호캉스
- 뉴질랜드남섬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