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여행 마지막 날에 일정을 꽉 채우는 스타일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짐도 챙겨야 하고, 체력도 바닥을 치는 시점이니까요. 그런데 비엔나 마지막 날, 결국 쇤브룬 궁전부터 중앙묘지, 뮤지컬 레베카, 프라터 대관람차까지 전부 다 돌아버렸습니다. 후회는 없었지만, 이걸 모두에게 권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쇤브룬 궁전, 베르사유를 따라 지었다는 말이 사실일까비엔나 패스(Vienna City Card)를 들고 쇤브룬 궁전에 들어섰습니다. 비엔나 패스란 대중교통 무제한 탑승과 주요 관광지 입장권이 묶인 통합 패스로, 잘 활용하면 개별 구매 대비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걸 챙겨갔는데, 막상 현장에서 도장을 받는 절차가 따로 있다는 걸 몰라서 한참을 헤맸습..
비엔나 여행 첫날, 카페 자허(Café Sacher)의 아침 식사 한 끼에 26유로를 썼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비싼 아침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후회가 없었습니다. 그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그날 하루 비엔나는 제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걸 보여줬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께 제 동선과 경험을 그대로 풀어드립니다.호프부르크 왕궁에서 바벨탑까지, 반나절이 부족한 이유비엔나 여행에서 가장 많이 듣는 고민 중 하나가 "호프부르크 왕궁이랑 미술사 박물관, 둘 다 가야 하나요?"입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은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한 곳을 건너뛰면 반드시 아쉬움이 남습니다.호프부르크 왕궁(Hofburg Palace)은 단순한 궁전이 아닙니다. 13세기부터 무려 7..
솔직히 비엔나에 도착했을 때 첫 느낌은 "프라하랑 비슷하겠지"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걸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제국의 수도였던 역사가 거리 구석구석에 스며있고, 건물 하나하나의 품격이 다른 도시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엔나 패스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어떻게 넘겼는지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비엔나 패스, 진짜 쓸만한 건지 직접 써봤습니다비엔나 처음 가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게 "비엔나 패스 사야 하나요?"입니다. 저도 출발 전에 꽤 고민했습니다. 가격이 6일권 기준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거든요.비엔나 패스(Vienna City Card)란 비엔나 시내 주요 명소의 입장권과 홉온홉오프(Hop-on Hop-off) 투어 버스 이용권을 묶어놓은 통합 패스를 ..
부다페스트에서 야간 기차를 타고 약 7시간, 프라하 중앙역에 내린 순간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여기, 파리보다 낫겠다"였습니다. 역에서 숙소로 향하는 트램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건물 하나하나가 전부 그림 같아서, 목적지를 앞두고도 자꾸 시선이 밖으로 향했습니다.트램 한 번으로 시작하는 프라하 첫날, 어떻게 움직일까프라하 교통의 핵심은 트램(Tram)입니다. 트램이란 도심의 일반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운행하는 노면 전차로, 지하철이나 버스와 달리 창밖 풍경을 고스란히 즐기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프라하는 특히 노선 수가 많고 구시가지 주요 명소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연결하고 있어서, 이 도시에서 트램을 타지 않는다는 건 절반의 여행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저는 첫날 2..
유럽 여행 50일이 넘어가면 몸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저도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을 때 이미 온몸이 찌뿌둥했습니다. '어디 가서 몸 좀 풀어야 하는데' 싶었는데, 노란 건물이 보이는 순간 발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여행 중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 부다페스트는 그 답을 이미 준비해두고 있었습니다.세체니 온천과 굴라시: 여독을 풀고 싶다면 이 루트사실 저는 온천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뜨거운 물에 오래 담그고 있는 게 체질적으로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세체니 온천(Széchenyi Gyógyfürdő)에 들어서는 순간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예약도 없이 평일에 그냥 들어갔는데, 사람도 크게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입장료는 평일 기준 9,400 포린트였습니다.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부다페스트에 대한 기대를 지나치게 키웠습니다. "동유럽은 무조건 싸다"는 말만 믿고 헝가리 포린트(HUF) 환전도 최소한만 했거든요. 실제로 도착해서 겪어보니 예상과 다른 부분도 꽤 있었습니다. 대중교통부터 미용실까지, 제가 직접 부딪혀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헝가리 대중교통, 막상 써보니 어떨까요?부다페스트 켈레티(Keleti) 역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교통권 확보입니다. 저는 역 내 키오스크에서 종이 티켓을 10장 단위로 구매했는데, 이 티켓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헝가리 대중교통의 환승 체계는 1회권 티켓 한 장으로 환승이 되지 않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지하철에서 트램으로 갈아탈 때 티켓을 두 장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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