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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두오모 (조각상, 루프탑, 관람팁)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밀라노에 도착했을 때 저는 여행 중반의 피로를 핑계로 숙소에서 편집이나 하다가 다음 목적지인 스위스로 넘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두오모 광장에 발을 들인 순간, 그 계획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압도라는 단어가 실체를 갖는 공간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3,000개의 조각상이 말해주는 것들밀라노 대성당의 공식 명칭은 두오모 디 밀라노(Duomo di Milano)입니다. 여기서 두오모(Duomo)란 이탈리아어로 대성당을 뜻하며, 라틴어 도무스(Domus, '하느님의 집')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밀라노 두오모는 그냥 '밀라노 대성당'이라고 부르면 됩니다.제가 직접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첫 반응은 그냥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카메라를 들 생각도 못 하고 한참을..

카테고리 없음 2026. 5. 14. 17:52
로마 남부투어 아말피 당일치기 (투어무산, 대중교통, 포시타노)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새벽 5시 반에 집결지까지 나갔는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14분을 기다려도 한국분이 한 명도 안 보이더라고요. 예약 확정이 제대로 안 됐던 건지, 아니면 평일 운행이 없는 날짜에 잘못 잡은 건지 결국 원인도 모른 채 투어가 무산됐습니다. 그 순간 어떻게 할까 잠깐 멍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잖아요.투어 무산 후 즉흥 대중교통 여행, 실제로는 어떤가일반적으로 아말피 코스트(Amalfi Coast) 여행은 한국어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편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말피 코스트란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살레르노만 북쪽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약 50km의 절벽 해안 도로를 의미하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입니다(출처: UNESCO Worl..

카테고리 없음 2026. 5. 14. 07:23
이탈리아 로마 도보 여행(3) (에스프레소, 현금 준비, 조국의 계단)

로마 여행을 앞두고 "카드만 들고 가도 되나?" 고민해 본 적 있으신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런던에서는 컨택리스 카드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됐기 때문에 로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현지에서 ATM 앞에 섰을 때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현금 문제부터 도보 동선, 에스프레소 한 잔의 의미까지, 제가 직접 걸어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읽는 이탈리아 커피 문화로마에서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숙소 근처 바(Bar)에 들어가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면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게 어색했습니다. 테이블에 앉으려고 하니 현지인들은 하나같이 카운터 앞에 서서 30초 만에 마시고 나가더라고요.에스프레소(Espresso)는 1901년 이탈리아..

카테고리 없음 2026. 5. 13. 20:12
이탈리아 로마 여행(2) (트레비 분수, 패스트트랙, 콜로세움)

로마 첫날, 지하철 종점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도심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미 예감이 왔습니다. 길가에 서 있는 돌덩이 하나가 그냥 돌덩이가 아닌 도시. 콜로세움을 예약해 두고, 트레비 분수를 찾아가고, 패스트트랙 티켓을 샀는데도 당황스러운 일을 만났던 하루를 정리합니다.트레비 분수 앞에서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됩니다로마에 처음 온 분들이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앞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사진 찍으러 정신없이 움직이다가 정작 그 자리에 있다는 감각을 놓치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카메라부터 꺼냈는데, 한참 보다가 그냥 손을 내려놨습니다.트레비 분수는 17세기 이탈리아 건축가 니콜라 살비(Nicola Salvi)가 설계한 바로크 양식(Baroque style) 분수입니..

카테고리 없음 2026. 5. 13. 07:47
이탈리아 로마 여행 (프레치아로사, 플랫폼, 에어비앤비)

바티칸 예약이 당일 아침에 취소됐습니다. 로마에 도착하기도 전에 일정 하나가 날아간 거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급하게 잡은 예약이 이렇게 터지니까 유럽 여행이 매 순간 변수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프레치아로사와 플랫폼: 유럽 기차가 낯선 분께 드리는 현실 조언피렌체에서 로마까지는 프레치아로사(Frecciarossa)를 탔습니다. 프레치아로사란 트레니탈리아(Trenitalia)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최고속 열차로, 최고 시속 300km에 달하는 고속철도입니다. 쉽게 말해 이탈리아판 KTX인데, 피렌체에서 로마까지 1시간 32분이면 닿으니 거리 체감이 확 줄어듭니다.문제는 기차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Binario) 시스템이었습니다. 여기서 비나리오(Binario)..

카테고리 없음 2026. 5. 12. 22:49
피렌체 당일치기 (AT Bus,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다리)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피렌체 당일치기를 준비 없이 시작했습니다.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우피치 미술관 예약을 까맣게 잊었고, 버스 티켓 구입처조차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피렌체의 주요 동선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준비 부족이 오히려 이 도시를 더 날것으로 경험하게 해준 하루였습니다.피렌체 대중교통 핵심: AT Bus와 90분 유효 티켓의 활용법피렌체 시내 이동에서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버스 티켓이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 보니 근처에 종이 티켓을 파는 판매처가 보이지 않았고, 저는 즉석에서 'AT Bus' 앱을 통한 모바일 구매를 선택했습니다.AT Bus 앱에서 구매한 1.5유로짜리 티켓은 활성화 시점부터 90분간 유효합니다. 여기서 '90분 유효 티켓'이란, 버스 탑승 직전 앱에서 '사용함..

카테고리 없음 2026. 5. 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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