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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도보 여행(3) (에스프레소, 현금 준비, 조국의 계단)

로마 여행을 앞두고 "카드만 들고 가도 되나?" 고민해 본 적 있으신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런던에서는 컨택리스 카드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됐기 때문에 로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현지에서 ATM 앞에 섰을 때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현금 문제부터 도보 동선, 에스프레소 한 잔의 의미까지, 제가 직접 걸어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읽는 이탈리아 커피 문화로마에서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숙소 근처 바(Bar)에 들어가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면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게 어색했습니다. 테이블에 앉으려고 하니 현지인들은 하나같이 카운터 앞에 서서 30초 만에 마시고 나가더라고요.에스프레소(Espresso)는 1901년 이탈리아..

카테고리 없음 2026. 5. 13. 20:12
이탈리아 로마 여행(2) (트레비 분수, 패스트트랙, 콜로세움)

로마 첫날, 지하철 종점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도심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미 예감이 왔습니다. 길가에 서 있는 돌덩이 하나가 그냥 돌덩이가 아닌 도시. 콜로세움을 예약해 두고, 트레비 분수를 찾아가고, 패스트트랙 티켓을 샀는데도 당황스러운 일을 만났던 하루를 정리합니다.트레비 분수 앞에서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됩니다로마에 처음 온 분들이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앞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사진 찍으러 정신없이 움직이다가 정작 그 자리에 있다는 감각을 놓치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카메라부터 꺼냈는데, 한참 보다가 그냥 손을 내려놨습니다.트레비 분수는 17세기 이탈리아 건축가 니콜라 살비(Nicola Salvi)가 설계한 바로크 양식(Baroque style) 분수입니..

카테고리 없음 2026. 5. 13. 07:47
이탈리아 로마 여행 (프레치아로사, 플랫폼, 에어비앤비)

바티칸 예약이 당일 아침에 취소됐습니다. 로마에 도착하기도 전에 일정 하나가 날아간 거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급하게 잡은 예약이 이렇게 터지니까 유럽 여행이 매 순간 변수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프레치아로사와 플랫폼: 유럽 기차가 낯선 분께 드리는 현실 조언피렌체에서 로마까지는 프레치아로사(Frecciarossa)를 탔습니다. 프레치아로사란 트레니탈리아(Trenitalia)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최고속 열차로, 최고 시속 300km에 달하는 고속철도입니다. 쉽게 말해 이탈리아판 KTX인데, 피렌체에서 로마까지 1시간 32분이면 닿으니 거리 체감이 확 줄어듭니다.문제는 기차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Binario) 시스템이었습니다. 여기서 비나리오(Binario)..

카테고리 없음 2026. 5. 12. 22:49
피렌체 당일치기 (AT Bus,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다리)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피렌체 당일치기를 준비 없이 시작했습니다.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우피치 미술관 예약을 까맣게 잊었고, 버스 티켓 구입처조차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결국 피렌체의 주요 동선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준비 부족이 오히려 이 도시를 더 날것으로 경험하게 해준 하루였습니다.피렌체 대중교통 핵심: AT Bus와 90분 유효 티켓의 활용법피렌체 시내 이동에서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버스 티켓이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 보니 근처에 종이 티켓을 파는 판매처가 보이지 않았고, 저는 즉석에서 'AT Bus' 앱을 통한 모바일 구매를 선택했습니다.AT Bus 앱에서 구매한 1.5유로짜리 티켓은 활성화 시점부터 90분간 유효합니다. 여기서 '90분 유효 티켓'이란, 버스 탑승 직전 앱에서 '사용함..

카테고리 없음 2026. 5. 12. 08:40
마르세유→피렌체 기차 이동 (환승, 국경, 프레치아로사)

솔직히 저는 유럽 기차 환승이 이 정도로 체력을 갉아먹을 줄 몰랐습니다. 마르세유에서 피렌체까지 단순히 이동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기차 4대에 환승 3번, 총 12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짐 들고 뛰어다니다 보니 도착하자마자 쓰러지고 싶었던 그날의 기록을 남겨봅니다.환승 3번이 가르쳐준 것들새벽 5시 57분, 첫 열차에 올라탔을 때만 해도 별거 아니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로 탄 TER(Train Express Régional) 열차부터 현실을 직면했습니다. TER이란 프랑스 내 지역 간 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일반 열차로, 우리나라로 치면 무궁화호 수준에 가깝습니다. 좌석 등받이도 뒤로 젖혀지지 않는 구조였고, 지정석도 없어 그냥 아무 데나 앉아야 했습니다. 파리 지하철이랑 비슷..

카테고리 없음 2026. 5. 11. 20:39
마르세유 여행 (시티패스, 이프섬, 지중해 전망)

솔직히 말하면 저는 마르세유를 그냥 '경유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파리나 니스에 비해 크게 기대를 안 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이 도시는 기대를 배신하는 게 아니라, 아예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붙잡더군요. 구항구(Vieux-Port)의 아침 풍경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게 마르세유에 대한 제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이프섬: 소설 속 감옥이 현실이 되는 곳마르세유 시티패스(City Pass)는 전날 미리 구입해 뒀습니다. 시티패스란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과 주요 관광지 입장권을 하나로 묶은 통합 패스로, 24시간·48시간·72시간 권종이 있습니다. 일일이 티켓을 끊고 환율 계산을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저처럼 계획형 여행자에게 특히 유용했습니다.아침 8시 45분 배를..

카테고리 없음 2026. 5. 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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