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발리 스미냑에 있는 W 발리가 "젊은 감성의 럭셔리 호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제가 직접 투숙하기 전까지는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5성급 리조트라고 하면 조용하고 격식 있는 분위기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런 틀을 완전히 깨버린 곳이었습니다. 메리어트 호텔 그룹의 상위 브랜드 중 하나인 W 호텔은 전 세계적으로 '힙한 럭셔리'를 표방하는데, 발리 스미냑 지점은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입니다. 저도 이번에 직접 머물며 왜 이곳이 그토록 사랑받는지 온몸으로 체감했습니다.


정글 속 풀빌라, 프라이빗함의 정점
W 발리 스미냑의 풀빌라는 도심 속 오아시스 그 자체였습니다. 스미냑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빌라 안으로 들어서자 완벽한 정글 뷰가 펼쳐졌습니다. 제가 예약한 객실 타입은 마벨러스 풀 빌라(Marvelous Pool Villa)였는데,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프라이빗 수영장입니다.
수영장은 빌라 외부와 높은 담장으로 완전히 차단되어 있어, 남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수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프라이빗(Private)이란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독립된 공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수영복 없이도 수영할 수 있을 만큼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공간이라는 뜻이죠. 실제로 저의 여행메이트도 "이렇게 편한 수영은 처음"이라며 계속 감탄했습니다.
빌라 내부 인테리어도 W 특유의 모던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 욕조에서 바라보는 뷰가 압권이었는데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정글 뷰를 바라보면 마치 프라이빗 스파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객실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구비되어 있어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풀사이드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출처: W Hotels).
다만 한 가지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완전한 적막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W 발리는 '조용한 산속 정글'이 아니라 '힙한 도심 속 정글'이거든요. 리조트 내 우바(WooBar)에서 들려오는 비트 있는 음악 소리가 빌라까지 은은하게 전해질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 활기찬 에너지가 오히려 좋았지만, 완벽한 고요함을 원하신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4시간 수영장과 DJ 음악, 정말 모두에게 천국일까
일반적으로 호텔 수영장은 밤 8~9시면 문을 닫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W 발리의 'WET(웻)' 풀은 24시간 개방됩니다. 여기서 WET란 수영장을 뜻하는 W 호텔만의 브랜딩 용어로, 물놀이와 파티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제가 처음 이 수영장을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인도네시아 전통 논(Rice Terrace)에서 영감을 받은 계단식 디자인이었습니다. 부드러운 곡선과 여러 단계로 나뉜 구조 덕분에 수영장 안에서도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힙한 감성'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낮 시간대에는 메인 풀 옆 우바(WooBar)에서 DJ가 비트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꽤 큰 볼륨으로 틀어놓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활기찬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오히려 신이 났지만, 만약 조용히 책 읽으며 물소리만 들으며 쉬고 싶은 분이라면 조금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 2~5시 사이가 가장 활기찬 시간대였습니다.
24시간 운영의 진가는 밤에 발휘됩니다. 제가 스미냑 시내 비치클럽에서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 1시쯤 호텔로 돌아왔는데, 수영장에 불이 켜져 있고 여전히 이용할 수 있더라고요. 달빛 아래서 혼자 조용히 수영하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이런 자유로움이 W 발리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영장 주변에는 선베드(Sunbed)가 넉넉히 배치되어 있고, 여기서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트로피컬 프루트 스무디와 제로콜라를 시켜 마셨는데, 스무디 가격은 약 15만 루피아(한화 약 1만 3천 원) 정도였습니다. 발리 로컬 카페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5성급 리조트 풀사이드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우바에서 맞이하는 인도양 선셋, 예약 전략이 필요하다
W 발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우바(WooBar)입니다. 여기서 우바란 'W'와 'Bar'를 합친 조어로, W 호텔 체인에서 수영장 옆 바를 부르는 고유 명칭입니다. 쉽게 말해 풀사이드 바인데, 단순한 바가 아니라 매일 저녁 라이브 DJ 공연이 펼쳐지고 인도양 선셋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명당입니다.
제가 투숙한 기간 동안 매일 저녁 6시쯤 우바를 찾았는데, 일반적으로 발리의 선셋 타임이 오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저는 체크인하자마자 컨시어지에게 "매일 저녁 선셋 시간에 우바 명당 자리 예약해주세요"라고 요청했고, 덕분에 해가 지는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소파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투숙객이라고 해도 좋은 자리는 금방 차버리기 때문에 이 전략은 꼭 추천드립니다.
우바의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저는 트러플 피자, 크림 파스타, 립아이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피자와 파스타가 각각 30만
루피아(3만 원대), 스테이크는 45만 루피아(약 3만 9천 원) 정도였습니다.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목테일(Mocktail) 음료는 12만 루피아(약 1만 원) 선이었고요. 일반 레스토랑에 비하면 비싸지만, 이 정도 뷰와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성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해가 질 때 하늘이 핑크빛, 주황빛, 보라빛으로 차례로 물드는 광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DJ가 틀어주는 칠(Chill) 계열 하우스 음악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고, 저는 그 순간만큼은 발리가 정말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투숙객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도 많더라고요. 그만큼 유명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일요일 브런치와 조식, 해산물 러버라면 놓치지 마세요
W 발리의 조식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은 두 곳인데, 파이어(Fire)와 스타피시 블루(Starfish Bloo) 레스토랑에서 제공됩니다. 여기서 블루(Bloo)는 'Blue'를 W 스타일로 변형한 표현으로, 바다를 상징하는 브랜딩입니다. 수영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오션뷰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호텔 조식은 단순 뷔페 형태라고 알려져 있지만 여기는 좀 다릅니다.
뷔페 라인에는 웨스턴, 아시안, 인도네시안 요리가 골고루 준비되어 있고, 여기에 더해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면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알라카르트(À la carte) 시스템이 병행됩니다. 저는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치킨 앤 와플, 인도네시안 치킨 죽(부부르 아얌) 등을 주문했는데, 개수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시킬 수 있어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과일 서비스였습니다. 뷔페대에 놓인 과일을 직접 가져가는 게 아니라, 근처에 대기 중인 직원에게 "망고스틴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껍질까지 깔끔하게 손질해서 접시에 담아 가져다줍니다. 이런 디테일한 서비스가 5성급 리조트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출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일요일에는 특별한 브런치 이벤트가 열립니다. '스타피시 블루 선데이 브런치(Starfish Bloo Sunday Brunch)'라는 이름으로, 평일 조식보다 훨씬 화려한 메뉴 구성을 자랑합니다. 가격은 성인 기준 세금 포함 약 95만 루피아(한화 약 8만 원)인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 정도 퀄리티라면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봅니다.
브런치의 하이라이트는 해산물입니다. 신선한 굴, 왕새우, 랍스터, 게, 갑오징어가 얼음 위에 산처럼 쌓여 있고, 바비큐 스테이션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해산물 꼬치를 즉석에서 구워줍니다. 저는 특히 굴과 왕새우가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디저트 코너도 화려했는데, 티라미수, 크렘 브륄레, 열대 과일 타르트 등이 즐비했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소식하시는 분들이라면 8만 원이 아깝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평소 식사량이 많은 편이라 충분히 본전을 뽑았지만, 만약 소량만 드시는 스타일이라면 차라리 평일 조식을 여유롭게 즐기고 그 돈으로 스미냑 시내 맛집을 탐방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어웨이 스파, W만의 럭셔리 경험
어웨이 스파(AWAY Spa)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스파의 가장 큰 특징은 24시간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스파는 밤 10시면 문을 닫는데, W 발리는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스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스미냑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와 밤 11시쯤 마사지를 받았는데, 이게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스파 룸 자체도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프라이빗함이 보장됩니다. 천연 아로마 오일 향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받는 발리 전통 마사지는 여행의 피로를 완전히 풀어주었습니다. 마사지가 끝난 후 제공되는 따뜻한 허브 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를 이렇게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W 발리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W 발리 스미냑은 "럭셔리는 조용하고 무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는 곳입니다. 젊은 에너지와 최고급 서비스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저는 발리 여행 중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편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만 조용한 휴식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으니, 본인의 여행 스타일을 먼저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럭셔리를 즐기고 싶다면, W 발리는 발리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체크인하자마자 컨시어지에게 우바 선셋 명당 예약을 부탁하는 것, 일요일 브런치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하셔도 여행이 훨씬 풍요로워질 겁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to3vFhmrCQ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_LBsim9GHeQ
- Total
- Today
- Yesterday
- 호주여행
- 발리 선셋
- 오션클리프빌라
- 우붓여행
- 뉴질랜드남섬
- 남섬여행
- 발리풀빌라
- 인피니티풀
- 불가리리조트발리
- 울루와투리조트
- 퀸스타운
- 불가리스파
- 발리 여행
- 발리신혼여행
- 럭셔리리조트
- 발리비치피크닉
- 짱구 핀스
- 포시즌스발리
-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핀스 비치클럽 예약
- 그레이마우스
- 뉴질랜드여행
- 온타리오여행
- 발리여행
- 발리 비치클럽
- 발리리조트추천
- 우붓 리조트
- 독립형빌라
- 발리 핀스 비치클럽
- 발리 풀파티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7 |
| 8 | 9 | 10 | 11 | 12 | 13 | 14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29 | 30 | 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