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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 계획 세울 때 제일 고민되는 게 뭐였냐고요? 식당 예약, 액티비티 예약, 이동 수단…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클럽메드 발리에 도착한 순간, 그 모든 고민이 한순간에 녹아내렸습니다. 공항에서 차로 25분 거리, 누사두아 해변에 자리 잡은 이 리조트는 제가 경험한 가장 완벽한 '진짜 올인클루시브'였습니다. 20가지가 넘는 액티비티부터 무제한 식음료, 심지어 서커스 공중그네까지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다니요. 직접 겪어보니 "이게 정말 가능한 거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지오(G.O)라고 불리는 상주 직원들이 친구처럼 함께 놀아주는 독특한 문화는 혼자 온 여행객에게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클럽메디 발리클럽메디 발리 객실

체크인부터 다른 클럽메드 발리, 전통미와 현대성이 공존하는 객실

리조트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뭔가 달랐습니다. 전통 발리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열대 정원 사이사이에 흩어져 있고, 로비에선 은은한 프랑지파니 향이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체크인 후 객실로 향하는 길,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아, 여기서 며칠 지내면 진짜 힐링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가 머문 객실은 디럭스룸이었는데, 들어서자마자 넓은 공간에 놀랐습니다. 원목 가구와 발리 전통 문양이 새겨진 장식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지만, 막상 사용해 보니 에어컨, 제습기, 금고, 미니바 같은 현대적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습니다. 특히 제습기는 발리의 습한 날씨에서 정말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밤에 켜두고 자면 다음 날 아침 침구가 보송보송했거든요.

테라스로 나가니 눈앞에 펼쳐진 울창한 잔디밭과 야자수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이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새소리와 함께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리조트 객실은 그냥 잠만 자는 곳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제 경험상 클럽메드 발리의 객실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액티비티를 즐기다가 돌아와 쉬는 공간으로서 최적화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객실 구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 킹사이즈 침대와 고급 린넨류로 숙면 보장
  • 욕실 내 레인 샤워기와 세면도구 풀 세트 구비
  • 테라스에 라운지 체어와 작은 테이블 배치
  • 무료 와이파이와 국제 채널 TV

클럽메디 발리 레스토랑 Deck클럽메디 발리 음식클럽메디 발리 음식1

올 인클루시브 시스템, 실제로 써보니 이렇습니다

클럽메드 발리의 가장 큰 특징은 숙박비에 식사와 음료, 대부분의 액티비티가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올 인클루시브(All-Inclusive)란 숙박 요금에 식사, 음료, 스포츠 시설 이용,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까지 모두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리조트 안에서는 추가 비용 없이 대부분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메인 레스토랑인 아궁(Agung)에서는 매일 바뀌는 뷔페 메뉴를 제공하는데, 한식부터 일식, 중식, 발리 현지식까지 방대한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 찾았던 건 바로 그 자리에서 짜주는 생과일주스와 발리식 볶음밥인 나시고랭이었습니다. 특히 나시고랭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서 3박 내내 빠짐없이 먹었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3일째 되는 날부터는 아무리 메뉴가 바뀌어도 뷔페 특유의 물림이 살짝 올라왔습니다. 그럴 땐 리조트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발리 컬렉션(Bali Collection) 쇼핑몰로 나가서 현지 간식을 사 먹거나, 저녁 한 끼 정도는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올 인클루시브인데 밖에서 돈 쓰는 게 아깝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 한 번의 외식이 오히려 리조트 음식을 다시 맛있게 즐기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바(Bar) 시설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해변 바인 무스타파(Mustapha)에서 저녁노을을 보며 칵테일 한 잔 마시는 여유는 정말 사치스러웠습니다. 발리의 일몰 시간은 보통 오후 6시 전후인데, 이때 해변 바에 앉아 있으면 하늘이 붉게 물드는 광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클럽메드는 이 올인클루시브 개념을 전 세계에 처음 도입한 브랜드로, 발리 리조트는 그 철학이 가장 잘 구현된 곳 중 하나입니다(출처: 클럽메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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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지 액티비티의 천국, 지오(G.O)문화, 서커스 공중그네부터 젠 풀까지

솔직히 처음엔 "20가지 액티비티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도 "뭐 그냥 배드민턴, 수영 정도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도착 첫날 클럽메드 앱을 다운로드하고 액티비티 스케줄을 확인하는 순간,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양궁, 테니스, 패들테니스, SUP 보드, 카약, 스노클링, 요가, 아쿠아 에어로빅… 그리고 심지어 서커스 공중그네까지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플라잉 트라페즈(Flying Trapeze), 즉 서커스 공중그네였습니다. 이건 정말 다른 리조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전문 지오(G.O, Gentle Organizer)들이 안전벨트를 단단히 채워주고, 그네 타는 법부터 공중에서 자세 잡는 법까지 하나하나 알려줍니다. 여기서 '지오(G.O)'란 클럽메드의 전문 스태프를 의미하는데,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손님과 함께 식사하고 놀면서 리조트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처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땐 솔직히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높이가 대략 7~8미터쯤 됐을까요? 하지만 지오가 아래서 "You can do it!"을 외쳐주고, 안전망이 탄탄하게 깔려 있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용기가 났습니다. 그렇게 그네를 잡고 공중으로 날아갔을 때의 그 짜릿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착지 후 아이들과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박수를 쳐주는 분위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양궁과 테니스 레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문 코치가 그룹별로 실력에 맞춰 가르쳐주는데, 초보자도 30분이면 화살을 과녁에 꽂을 수 있을 정도로 커리큘럼이 잘 짜여 있습니다. 테니스는 아침 8시부터 클래스가 열리는데, 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코트에서 땀 흘리는 게 이렇게 상쾌할 줄 몰랐습니다.

해양 액티비티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리조트 전용 해변에서 SUP 보드와 카약을 무료로 빌려주는데, 제가 직접 패들을 저어 바다로 나가본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특히 스노클링 투어는 꼭 신청하시길 추천합니다. 보트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파도가 잔잔한 포인트로 이동하는데, 그곳에서 본 열대어 떼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물고기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 듯 가까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아, 이게 진짜 인도양이구나" 실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리조트 수영장은 다 비슷하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클럽메드 발리의 풀 시스템이 정말 잘 설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메인 풀(Main Pool)은 하루 종일 신나는 음악이 흐르고 지오들이 아쿠아 에어로빅이나 게임을 진행합니다. 아이들이 물놀이하고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공간이죠. 반면 젠 풀(Zen Pool)은 성인 전용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습니다. 저는 오후 시간대에 젠 풀 옆 선베드에 누워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인도양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완벽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여기서 'SUP 보드(Stand Up Paddle Board)'란 서서 패들을 저으며 이동하는 수상 레저 장비를 의미합니다. 처음 타는 분들도 10분 정도 연습하면 균형을 잡을 수 있을 만큼 난이도가 낮아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출처: 대한카누협회).

저녁 시간대엔 리조트 곳곳에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집니다. 특히 지오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아크로바틱 쇼를 선보이는데, 프로 못지않은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메인 바(Main Bar)에서 디제이가 음악을 틀어주고, 손님들과 지오들이 함께 춤추며 밤을 즐깁니다. 이런 활기찬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조용한 비치 바(Beach Bar)에서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별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클럽메드 발리를 경험하고 나니, "진정한 올인클루시브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식사와 음료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 차는 곳.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뭘 해볼까?" 설레는 마음으로 앱을 열게 되는 곳. 그래서 저는 이곳을 "몸만 가면 되는 지상낙원"이라고 부릅니다.

발리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클럽메드 발리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만 조용한 휴식만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오히려 너무 활기찬 분위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본인의 여행 스타일을 먼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 "휴식이란 가만히 있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걸 시도하며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여러분도 클럽메드 발리에서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8Ko9GkIpV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