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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핀스 비치클럽(Finns Beach Club)을 처음 들어봤을 때 '그냥 수영장 있는 바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비치클럽이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발리 짱구(Canggu) 지역에 위치한 핀스는 4개의 대형 수영장과 9개의 바(Bar)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고, 낮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여유롭게 태닝을 즐기다가 선셋 타임부터는 세계적인 DJ들의 비트에 맞춰 수천 명이 몸을 흔드는 풀파티장으로 변신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핀스의 압도적인 규모와 끊이지 않는 이벤트, 그리고 초보 여행자들이 꼭 알아야 할 실전 팁을 낱낱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선베드 예약부터 입장료까지, 핀스 이용 완벽 가이드
핀스 비치클럽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게 바로 '예약을 꼭 해야 하나?'와 '얼마나 드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전 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미리 알고 갔지만, 현장에서 예약 없이 온 여행객들이 뙤약볕 아래 한참을 기다리거나 아예 입장을 포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또는 베드는 이미 다 차 있기에 바 스툴에서 서서 음료만 마셔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핀스의 입장 자체는 무료입니다. 하지만 입장만 한다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핵심은 '미니멀 스펜드(Minimum Spend)' 시스템인데, 쉽게 말해 선베드나 데이베드 같은 좌석을 이용하려면 정해진 최소 금액 이상을 음식이나 음료로 소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 선베드는 1인당 약 100,000 루피아(약 8,500원) 정도의 미니멀 스펜드가 설정되어 있고, VIP 구역의 카바나(Cabana)는 150만 루피아(17만 원) 수준입니다. 선베드에 누워 칵테일 한두 잔과 피자 한 판 정도 시키면 금방 채워지는 금액이니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출처: Finns Beach Club)에서 예약할 때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 인원수를 선택하고 선베드 위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5일 전에는 예약하시길 권장합니다.
예약 없이 방문하고 싶다면 바(Bar) 자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 카운터 주변에는 미니멀 스펜드 없이 음료 한 잔만 주문해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저는 선셋 타임에 맞춰 바에 앉아 하이네켄 한 잔을 시켰는데, 그것만으로도 핀스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선베드의 편안함과 수영장 바로 옆에서 즐기는 여유로움에는 비할 바가 아니니, 시간과 예산이 허락한다면 선베드 예약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핵심 이용 팁:
-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소 3일 전 선베드 사전 예약 필수
- 미니멀 스펜드는 음식·음료 주문으로 자연스럽게 충족 가능
- 선베드 vs 데이베드 선택: 혼자 거나 2명이면 선베드, 4인 이상이면 데이베드가 효율적입니다
- 위치 지정: 메인 풀 앞 vs VIP구역. VIP구역은 조용하지만 분위기는 메인 풀 앞이 압도적입니다
- 시간대: 오전 11시~오후 3시는 한산하고, 오후 4시 이후부터 본격적인 파티 분위기가 시작됩니다
- 오후 2~3시 도착 후 선셋까지 코스가 최적
- 짱구 지역 교통 체증 대비해 그랩 바이크 또는 여유 있게 출발
제 경험상 오후 2시쯤 도착해서 낮 분위기도 즐기고 선셋까지 보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습니다. 저녁까지 머물면 DJ 퍼포먼스까지 풀로 즐길 수 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규모와 끊이지 않는 이벤트
핀스 비치클럽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와, 이게 진짜 비치클럽이 맞나?'였습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축구장 4~5개를 합쳐놓은 듯한 넓은 부지에 4개의 거대한 수영장이 층층이 배치되어 있고, 각 수영장마다 테마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메인 풀(Main Pool)은 DJ 부스와 무대가 설치되어 있어 가장 시끄럽고 열기가 뜨거운 곳이고, 패밀리 풀(Family Pool)은 이름 그대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는 공간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젊은 사람들만 가득한 클럽 분위기 아닐까?'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20대 청년부터 60대 이상 어르신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낮 시간대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오후가 되면 20~30대 젊은 층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선셋 타임인 오후 5시 30분을 기점으로 DJ의 비트가 강해지면서 수천 명이 동시에 몸을 흔드는 거대한 풀파티가 시작됩니다. 이 순간만큼은 나이도 국적도 상관없이 모두가 음악과 하나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핀스의 또 다른 매력은 끊이지 않는 이벤트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만 해도 오후 3시에는 불쇼(Fire Show)가 진행되었고, 4시에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선셋 타임에는 하늘에서 꽃가루가 날리고 샴페인 쇼가 진행되었는데, 그 순간의 분위기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레이저쇼와 연막탄이 터지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저는 원래 춤을 전혀 못 추는 사람인데, 그 분위기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더라고요. 무대 위 댄서 언니가 저를 발견하고 춤을 가르쳐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건 '아, 여기서는 잘하고 못하고 가 중요한 게 아니구나. 그냥 즐기면 되는구나'였습니다.


음식과 음료, 편의시설, 핀스만의 특별함
음식과 음료 퀄리티도 예상외로 훌륭했습니다. 핀스에는 총 9개의 바와 3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저는 메인 레스토랑에서 마르게리타 피자와 나시고랭, 하이네켄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피자는 화덕에서 바로 구워 나와 도우가 바삭하고 치즈가 쫀득했고, 나시고랭은 현지식 볶음밥으로 땅콩 소스와 함께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가격은 피자가 약 150,000 루피아(약 1만 2천 원), 나시고랭이 80,000 루피아(약 6,800원) 정도였는데, 발리 물가를 고려하면 비싼 편이지만 핀스의 분위기와 서비스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수건은 무료로 대여해 주고, 샤워 시설과 락커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수영 후 옷을 갈아입고 바로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락커 이용료는 별도로 50,000 루피아(약 4,200원) 정도 받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핀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글로벌 축제'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이 한데 모여 음악에 맞춰 춤추고 웃고 소리 지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였습니다. 발리 여행 중 가장 화려하고 에너제틱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핀스 비치클럽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단, 조용하고 고즈넉한 발리의 감성을 찾으신다면 오전 시간대 방문하시거나 근처의 라 브리사(La Brisa) 같은 차분한 비치클럽을 선택하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여행 초보를 위한 실전 팁
핀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몇 가지 실전 팁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저도 첫 방문 때는 이것저것 놓쳐서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거든요.
첫째, 복장입니다. 수영복 위에 가벼운 로브나 커버업을 챙기세요. 낮에는 수영복만 입고 있다가, 저녁엔 좀 더 힙한 파티룩으로 갈아입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선글라스를 챙기지 않아서 오후 내내 눈이 부셔서 고생했습니다. 선크림도 필수입니다. 발리의 자외선 지수(UV Index)는 한국보다 훨씬 높아서 2시간만 방심해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자외선 지수란 자외선의 강도를 0~11+ 단계로 나타낸 수치로, 발리는 대부분 10 이상의 '매우 높음' 상태입니다(출처: 세계보건기구).
둘째, 교통편을 미리 계획하세요. 짱구 지역은 오후 4시 이후부터 차가 엄청나게 막힙니다. 스미냑이나 우붓에서 오신다면 예상 시간보다 최소 30분은 일찍 출발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그랩(Grab) 바이크를 이용했는데, 차보다 훨씬 빠르고 기동성이 좋아서 추천합니다. 다만 짐이 많거나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차량을 대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셋째, 무료입장을 활용하세요. 베드를 빌리지 않아도 입장 자체는 무료입니다. 분위기만 보고 싶다면 선셋 타임에 맞춰 가서 바 자리에 앉아 칵테일 한 잔만 즐겨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저도 첫 방문 때는 바에서 음료만 마시며 분위기를 파악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방문 때 베드를 예약했습니다.
무선 인터넷도 빵빵하게 터져서 실시간으로 인스타 스토리를 올리기에도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다만 사물함(락커)은 유료인 경우가 많으니 귀중품은 최소한으로 챙기는 게 좋습니다.
발리 짱구의 핀스 비치클럽,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일행 중 한 명은 "너무 시끄러워서 쉬기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오전 시간대 방문을 추천하거나, 아예 라 브리사(La Brisa) 같은 조용한 비치클럽을 대안으로 제안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발리에서 가장 뜨겁고 화려한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면, 핀스만 한 곳이 없다는 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저는 하루 종일 있었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습니다. 발리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였고, 다음에 발리에 가도 무조건 다시 들를 생각입니다.
핀스 비치클럽은 발리에서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행자들과 함께 음악에 몸을 맡기고, 선셋을 배경으로 칵테일을 마시며,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저처럼 춤을 못 춰도 괜찮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분위기가 사람을 만들어주니까요. 다음 발리 여행 계획에 핀스를 꼭 넣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단, 다음 날 일정이 있다면 시간 조절은 필수입니다. 저는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했는데도 밤 10시까지 놀다 왔으니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8nPd4AC4BE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MUfSOsKKp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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