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첫날 (소매치기, 교통티켓, 나비고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끌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것도 도착한 지 채 한 시간도 안 됐을 때요. 런던에서 잘 버텨왔으니 파리도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는데, 파리는 그 안일함을 아주 빠르게 부숴줬습니다.파리 북역의 소매치기, 소문이 아니었습니다일반적으로 유럽 대도시 기차역은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막상 가보면 별거 없더라는 말도 많습니다. 저도 런던에서 큰 사고 없이 지내다 보니 그런 쪽으로 마음이 느슨해졌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파리 북역(Gare du Nord)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일행으로 보이는 두세 명이 저를 구석으로 슬쩍 몰았습니다..
솔직히 런던 가기 전까지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면서도, 막상 현지에서 영수증을 받아 들고서야 "아, 이게 진짜구나" 싶었습니다. 생수 한 병에 3천 원이 넘고, 식당 한 끼에 3만 원을 훌쩍 넘기는 도시. 그럼에도 요령을 알면 생각보다 버틸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밥 한 끼가 3만 원: 런던 외식 물가의 현실처음 들어간 식당은 한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에 한글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가 싶어 번역기를 켰는데, 제가 런던 한식당에서 번역기를 켜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새우딤섬에 간장 콕 찍어서 먹었는데, 맛은 분명히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계산서를 보니 워터(생수) 한 병이 2.25파운드였습니다. 1파운드를 한화 약 1,600원으로 환산하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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