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차를 예약해두고 막상 이동 당일 노선이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그게 하필 인생에서 가장 비싼 숙소를 잡아 둔 날,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마을인 할슈타트로 가는 날 벌어졌습니다. 당황스러움 반, 묘한 설렘 반으로 잘츠부르크 중앙역을 나섰던 그 아침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기차 운행 중단, 현장에서 개척하는 법한 달 전에 예약을 마쳤을 때는 분명 할슈타트역까지 가는 노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며칠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봤더니 해당 구간이 운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유레일 패스(Eurail Pass) 발급사에서는 별다른 안내 메일도 오지 않았고, ÖBB 오스트리아 철도청 공식 사이트에서도 그 구간은 그냥 사라져 있..
기차를 타고 바다 밑을 지나 나라를 건넌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한 채로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역에 섰습니다. 유로스타를 탄다는 건 알았는데, 막상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기차로 2시간 남짓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여정을 직접 겪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유레일패스와 좌석 등급, 예약에서 놓치면 후회하는 것들이번 유럽 여행의 큰 틀은 유레일패스(Eurail Pass)를 기반으로 짰습니다. 유레일패스란 유럽 내 33개국 철도를 일정 기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철도 이용권으로, 각 나라마다 기차표를 따로 끊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 장점입니다. 저는 두 달 동안 15일권을 선택했는데, 전체 동선을 짜보니 큰 이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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