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계획을 짜면서 "이 도시 어디를 가야 하지?"라며 검색 탭을 열심히 뒤적인 경험, 다들 있으시죠? 저도 세비야 앞에서 똑같이 쩔쩔맸습니다. 막상 발을 들여놓으니 검색 결과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것들이 눈앞에 쏟아졌습니다. 이슬람과 기독교가 뒤섞인 왕궁, 압도적인 스케일의 광장, 그리고 구시가지 한복판을 뚫고 솟은 이질적인 현대 건축물까지. 설레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던 세비야의 반나절을 솔직하게 풀어봅니다.알카사르 궁전, 줄 서는 것도 전략입니다혹시 인기 관광지에서 긴 줄을 보고 "내가 타이밍을 놓쳤구나" 하고 자책해 본 적 있으십니까? 세비야의 알카사르 궁전(Real Alcázar de Sevilla)은 그 자책이 현실이 되는 곳입니다. 제가 직접 가보니 오전 9시 30분 첫 타임 예약 줄도..
마드리드에서 하루 비워두고 어디 갈지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고비아는 그 하루를 쓰기에 아까울 것 하나 없는 도시였습니다. 2,000년 된 돌다리가 멀쩡히 서 있고, 새끼 돼지를 통째로 구워내는 식당이 줄을 서 있고, 디즈니 성의 실제 모델이 언덕 끝에 있는 곳, 이게 세고비아입니다.버스냐 기차냐, 이것부터 정하고 가세요세고비아 가는 방법을 검색하면 기차가 빠르니까 기차를 타라는 말이 많습니다. 기차를 추천하는 분들 말도 틀리지 않습니다. 아반트(Avant) 고속열차를 타면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까지 30분이면 도착하니까요. 아반트란 스페인 국영철도 렌페(Renfe)가 운행하는 중거리 고속철로, 일반 광역철도보다 빠르고 AVE 고속철보다 저렴한 구간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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