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대지진으로 계곡이 통째로 수몰되어 생긴 호수, 카인디 레이크(Kaindy Lake). 해발 1,950m에 자리한 이 호수를 직접 두 발로 걸어가 보니, 블로그에서 보던 사진과 실제 사이에는 꽤 큰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가는 길부터 숙소, 돌아오는 방법까지 제가 겪은 날것 그대로를 풀어봅니다.합승 택시 vs 도보,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사티(Saty) 마을에서 카인디 호수 입구까지의 거리는 왕복 약 30km입니다. 저는 처음엔 걸어서 가겠다고 호기롭게 출발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길 중간에 도하(渡河) 구간, 즉 차량도 없이 흐르는 강을 맨발로 건너야 하는 구간이 세 군데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강에서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그는 순간, 차가운 빙하 녹은 물이 발목을 타고 올라오는 ..
중앙아시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거기가 얼마나 발전했겠어?"라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십니까?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알마티에 발을 딛는 순간까지만 해도 먼지 날리는 시장 골목이나 허름한 가판대를 상상하고 있었는데, 공항을 벗어나자마자 그 선입견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전동 킥보드가 거리마다 줄지어 있고, 횡단보도 신호에는 초읽기 카운트다운까지 표시되는 도시. 제가 직접 걸어 다니며 확인한 알마티의 실제 모습입니다.내륙국 카자흐스탄이 이렇게 깔끔할 수 있는 이유카자흐스탄은 국토 면적 기준으로 세계 9위에 해당하는 대국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내륙국(Landlocked Country)이라는 사실입니다. 내륙국이란 국경 어느 쪽으로도 바다와 접하지 않는 나라를 뜻하는데, 해상 무역로를 직접 활용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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