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어, 이건 좀 아깝다 싶었는데 저건 진짜 잘 왔다" 싶은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바르셀로나에서 딱 그 감정을 느꼈습니다.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들을 하루에 몰아서 본 날이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경험이었습니다.까사 바트요: 입장권 고르는 것부터 시작입니다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투어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저도 이번에 하루 일정으로 까사 바트요, 까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차례로 돌았는데, 첫 번째 목적지인 까사 바트요에서부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까사 바트요의 입장권은 블루, 실버, 골드 세 가지 티어(tier)로 나뉩니다. 여기서 티어란 관람 범위와 포함 콘텐츠에 따라 등급을 구분한 요금 체계를 의미합니다. 저는 가우디 건축물을 이왕 보는..
솔직히 저는 구엘 공원이 그냥 '타일 예쁜 공원'쯤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우디라는 이름은 알았지만, 건축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갔다가 완전히 압도당했습니다. 언덕 위에서 바르셀로나 전경을 내려다보며, 이 공간이 원래 주택 단지로 설계되었다가 분양 실패로 공원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이 공간의 깊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미완의 유토피아, 구엘 공원의 탄생 배경1900년대 초, 구엘 백작은 가우디에게 약 60채 규모의 고급 주택 단지 개발을 의뢰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전원도시(Garden City) 개념을 모델로 삼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전원도시란 도시의 편의성과 자연환경을 결합한 계획 주거지를 의미하는데, 19세기 영국의 도시계획가 에베네저 하워드가 제창한 개념으로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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