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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의 3.5배, 총 1,000헥타르. 이 숫자를 보고 설마 설마 했는데, 막상 리조트 셔틀버스를 타고 안에서 이동해 보니 그게 허풍이 아니라는 걸 바로 깨달았습니다. 홋카이도 토마무에 위치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겨울 시즌에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곳을 고를 것입니다.


숙소 선택이 여행의 절반을 결정한다
토마무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고민이 바로 숙소 선택입니다. 리조나레 토마무(Risonare Tomamu)와 토마무 더 타워(Tomamu The Tower), 두 곳은 같은 리조트 안에 있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리조나레의 스위트 트윈룸에 묵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리조나레는 1980년대 일본 버블 경제(Bubble Economy) 시절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버블 경제란 자산 가격이 실제 가치를 크게 웃도는 과열 상태를 의미하는데, 그 시절 일본이 얼마나 호황이었는지는 객실 하나를 보면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객실에 들어서면 거실,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욕실에는 눈 내리는 숲을 바라보며 즐기는 대형 월풀(Whirlpool, 강력한 수류로 마사지 효과를 주는 욕조 방식) 욕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프라이빗 건식 사우나까지 딸려 있어서, 하루 종일 눈밭에서 굴러다니다가 들어와 몸을 녹이는 그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인테리어가 트렌디하다고는 절대 못 하겠지만, 공간의 여유로움만큼은 최근에 지어진 어떤 고급 호텔과도 비교가 안 됩니다.
반면 더 타워는 리조트의 식당가나 액티비티 센터와 가깝게 붙어 있어 동선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스키 인(Ski-in), 스키 아웃(Ski-out) 방식, 즉 객실 건물에서 스키를 신은 채 바로 슬로프로 나가고 돌아올 수 있는 구조인데, 이게 실제로 써보니 체력 소모가 확연히 줄어드는 큰 장점입니다. 룸 타입도 다양해서 4인 이상 가족 여행도 충분히 수용됩니다.
숙소 선택 시 고려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리조나레 토마무: 전 객실 스위트룸, 프라이빗 사우나 및 월풀 욕조 구비, 리조트 안쪽에 위치해 조용함. 부부, 효도 여행에 최적
- 토마무 더 타워: 535개 객실, 식당 및 액티비티 센터와 인접, 스키 인·스키 아웃 가능, 가족 여행에 최적
- 두 숙소 모두 지상 통로로 리조트 주요 시설과 연결되어 날씨에 상관없이 이동 가능
호시노 리조트 그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토마무 리조트의 겨울 시즌 예약은 통상 전년도 여름에 오픈되며 주요 날짜는 가을 이전에 마감됩니다(출처: 호시노 리조트). 예약 시기를 놓치면 원하는 숙소 타입을 잡기 어렵다는 뜻인데, 이 부분은 미리 달력에 표시해 두는 게 현명합니다.
설원 액티비티부터 뷔페 미식까지, 리조트 안에서 다 된다
리조트 규모가 크다는 말이 그냥 마케팅 수식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29개 스키 코스, 30여 가지 설원 액티비티, 일본 최대 규모 실내 파도풀인 미나미나 비치(Minaminabeach), 노천 온천 기린노유(Kirrinoyu)까지, 3박 4일로는 솔직히 반도 못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키 코스 중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삼나무 숲 사이를 가르는 트리 런(Tree Run) 구간입니다. 트리 런이란 슬로프 외부의 수목 사이를 직접 판단하며 내려오는 비정형 코스를 의미합니다. 안전 가드가 우리나라 스키장처럼 촘촘하지 않아서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게 오히려 더 몰입감 있었습니다. 최대 코스 길이 4.2km에 달해 리프트를 자주 타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파우더 스노우(Powder Snow)도 토마무의 자랑거리입니다. 파우더 스노우란 수분 함량이 낮고 입자가 극도로 가벼운 눈을 말하는데, 이 눈 위에서 스노우모빌을 직접 운전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상쾌함이 있습니다. 드리프트가 장난 아닌 설원 바나나 보트는 디스코 팡팡 수준의 스릴이라고 해야 할까요, 손잡이를 꽉 붙들고도 정신이 아찔할 정도였습니다.
비가 내려 야외 활동을 일찍 접었던 날, 미나미나 비치로 발길을 돌린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폭 30m, 길이 80m 규모의 실내 파도풀은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실제로 들어서는 순간 압도당했습니다. 인공 파도 생성 장치가 잔잔한 파도부터 서핑 수준의 큰 파도까지 시간대별로 조절되고, 튜브 이용권 하나로 모든 종류의 튜브를 시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수영 후 바로 옆 기린노유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눈 쌓인 홋카이도 숲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 조합은 제 경험상 겨울 여행에서 이보다 행복한 순간은 드물었습니다.
식사는 리조트 내 식당만 12곳이 넘어 선택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순서는 첫째로 니니누프리(Nininupuri) 조식 뷔페, 둘째로 해산물 뷔페 할(Haru)의 대게 카이센동 조합, 셋째로 삿포로 유명 스프카레 맛집 가라쿠(Garaku)입니다. 특히 가라쿠의 뜨끈한 스프카레는 하루 종일 설원에서 소진된 체력을 단번에 끌어올려 줄 정도였습니다.
홋카이도는 일본 국토의 약 22%를 차지하는 최북단 광역 지자체로,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5~10도에 달해 양질의 파우더 스노우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출처: 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 이 자연 조건이 토마무가 겨울 리조트로서 독보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토마무를 다녀온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리조나레 욕실 창 너머로 보이던 펑펑 쏟아지는 눈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규모와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 곳에서 스키, 온천, 파도풀, 미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 비용과 시간을 합산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겨울 홋카이도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예약 오픈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여름에 미리 잡아두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oVEzj4Bmwg&list=PLZFrmIhUHXj-OqcXav0iGntoUtJIsu5cx&inde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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