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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 중심가 Fergburger 앞에는 평균 30~40분 대기 줄이 상시 형성됩니다. 저도 더니든에서 출발해 처음 도착했을 때, 이 긴 줄을 보고 '정말 이렇게까지 기다릴 만한 햄버거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이 햄버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퀸스타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관문, 바로 주유소 이용입니다. 렌터카 여행자라면 반드시 겪게 되는 셀프 주유,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처음엔 당황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퍼그버거 대기시간과 실제 후기
Fergburger는 퀸스타운에서 1993년부터 영업한 로컬 햄버거 체인으로, 현재 남섬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서 '로컬 체인'이란 뉴질랜드 현지에서 시작해 지역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를 의미합니다. 프랜차이즈와 달리 본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품질 관리가 철저한 것이 특징입니다(출처: Fergburger 공식 사이트).
저는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 그때도 약 25분 정도 줄을 섰습니다. 피크 시간대인 점심을 피했는데도 이 정도였으니, 성수기 피크 타임에는 40분 이상 각오해야 합니다. 주문 시스템은 카운터에서 번호를 받고, 주방에서 조리가 끝나면 스크린에 번호가 뜨는 방식입니다. 이 시스템을 'Caller System'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푸드코트 주문 방식과 동일합니다.
햄버거 사이즈는 일반 버거의 약 1.5배 수준입니다. 패티 두께는 약 2cm로, 육즙이 충분히 배어나올 정도로 두툼합니다.
가격은 NZD 18(19,000원)인데, 뉴질랜드 물가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솔직히 제 얼굴만 한 크기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성인 남성도 하나 다 먹기 벅찰 정도의 양입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패티 육즙과 두께가 체인점 수준을 뛰어넘음
- 신선한 양파와 채소가 버거의 느끼함을 잡아줌
- 빵이 부드럽고 소스와의 조화가 좋음
- 가격 대비 양이 많아 가성비가 높음
다만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엄청난 감동'까지는 아닐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한 입 먹고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이 과장은 아니구나 싶었지만, 동시에 '줄 서서 먹을 정도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 차이일 겁니다. 다만 퀸스타운 여행의 상징적인 경험으로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뉴질랜드 주유소 셀프 주유 방법
뉴질랜드 주유소는 대부분 셀프 방식입니다. 여기서 '셀프 방식'이란 고객이 직접 주유기를 조작하고, 계산만 매장 안에서 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한국처럼 주유원이 대신해주는 방식이 아니라서, 처음 렌터카를 빌린 여행자들이 가장 당황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도 더니든에서 퀸스타운으로 가는 길에 처음 주유를 했는데, 주유기 앞에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특히 연료 종류 확인이 중요합니다. 뉴질랜드 주유소에는 크게 세 가지 연료가 있습니다.
- Petrol 91 (무연휘발유, RON 91 기준)
- Petrol 95 (고급 무연휘발유, RON 95 기준)
- Diesel (경유)
여기서 RON이란 Research Octane Number의 약자로, 휘발유의 옥탄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쉽게 말해 연료의 폭발 저항성을 측정한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 연료입니다. 한국에서 '휘발유'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Petrol 91에 해당합니다(출처: 뉴질랜드 교통청 NZTA).
렌터카 계약서나 차량 주유구 안쪽을 보면 연료 종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형차는 Petrol 91을 사용하지만, 간혹 Diesel 차량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Diesel 차량인 줄 모르고 Petrol을 넣을 뻔했는데, 다행히 주유구 안쪽 스티커를 보고 확인했습니다.
주유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유기 번호 확인 (펌프 상단에 큰 숫자로 표시됨)
- 차량에 맞는 연료 선택 후 주유
- 주유 완료 후 매장 안으로 이동
- 카운터에서 주유기 번호 말하고 카드 결제
일부 주유소는 주유기에서 카드를 먼저 결제하는 '선불 방식'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유 후 매장에서 계산하는 '후불 방식'입니다. 저는 113NZD(한화 약 96,000원)에 45L를 넣었는데, 한국보다 약간 비싼 편입니다. 퀸스타운 시내 주유소가 외곽보다 리터당 0.1~0.2NZD 정도 비싸므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시내를 벗어나서 주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퀸스타운 숙소와 렌터카 팁
퀸스타운 숙소는 대부분 자가 체크인 방식입니다. 저희가 묵은 곳도 31번 유닛이었는데, 문에 키가 걸려 있고 안내 메일에 입실 방법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Self Check-in'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호스트를 만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입실하는 시스템입니다. 유럽이나 뉴질랜드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방식이지만,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숙소 내부는 기본적인 시설이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2층 침대 하나, 싱글 침대 하나, 간이 주방, 화장실, 테라스까지. 특히 테라스에서 보이는 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퀸스타운 특유의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그대로 보였고, 비가 와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숙소 가격은 1박당 NZD 150(170,000원) 수준으로, 시설 대비 합리적인 편입니다.
렌터카 이용 시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좌측 통행이므로, 처음엔 와이퍼와 방향지시등을 헷갈리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 이틀은 방향 틀 때마다 와이퍼가 작동했습니다. 또한 Diesel 차량의 경우, RUC(Road User Charges)라는 도로 사용료를 별도로 납부해야 합니다. 여기서 RUC란 도로 유지 보수 비용을 위해 경유 차량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주행 거리에 따라 책정됩니다. 렌터카 반납 시 RUC 미납이 확인되면 추가 요금이 청구되니, 계약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퀸스타운은 작은 도시지만, 곳곳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Fergburger보다 오히려 도시 자체의 분위기가 더 인상 깊었습니다. 비가 와도 예쁘고, 흐려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햄버거 하나, 주유 한 번이 모두 여행의 기억으로 남는 곳, 그게 퀸스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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