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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발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 선택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우면서도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원했고, 무엇보다 안전한 해변이 필수였거든요. 그렇게 찾은 곳이 짐바란 지역의 인터컨티넨탈 발리였는데,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여기 제대로 골랐구나" 싶었습니다. 430개 객실 규모의 이 리조트는 500m 길이의 프라이빗 해변과 3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물놀이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화된 선택지입니다.

인터컨티넨탈 발리 리조트

앰버서더 혜택으로 똑똑하게 이용하기

발리 리조트 예약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게 뭘까요? 바로 앰버서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이번에 클래식 룸을 예약했는데 플래티넘 앰버서더 혜택으로 58제곱미터 프리미엄 룸으로 업그레이드되었거든요. 여기서 앰버서더란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연회비 200달러를 내면 객실 업그레이드와 레이트 체크아웃 같은 프리미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건 BOGO(Buy One Get One) 쿠폰입니다. BOGO란 2박 예약 시 1박 요금만 결제하면 되는 프로모션으로, 주말이 포함된 예약에서도 적용됩니다. 인터컨티넨탈 발리의 1박 요금이 평균 200달러 이상이니 앰버서더 연회비가 단번에 회수되는 셈이죠. 저는 이 혜택으로 3박을 예약하면서 1박 요금을 아꼈고, 여기에 오후 4시 레이트 체크아웃까지 받아서 마지막 날 밤 비행기 전까지 수영장을 실컷 즐겼습니다.

클럽 라운지 이용 여부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아이가 있다면 클럽 객실 예약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클럽 라운지에서는 키즈클럽 무료 이용권이 제공되는데, 여기서 키즈클럽이란 리조트가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으로 전문 직원의 관리 하에 안전하게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설입니다. 아이들이 키즈클럽에서 즐겁게 노는 동안 부모는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죠(출처: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

라운지에서는 오전 조식부터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칵테일 아워까지 하루 종일 간식과 음료를 제공합니다. 싱하자 라운지는 아늑한 분위기에 커피, 주스, 핑거푸드가 준비되어 있어 중간중간 배를 채우기 좋았습니다. 다만 음식이 풍성한 편은 아니어서 굳이 라운지만을 위해 클럽 객실로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짐바란 위치의 실질적인 장점들

리조트 위치를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게 공항 접근성과 관광지 거리 사이의 균형 아닌가요? 인터컨티넨탈 발리는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케이스입니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15~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라 장거리 비행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이동하기에 최적입니다.

짐바란이라는 지역 자체가 발리에서 일몰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리조트 앞 해변에서 걸어서 5분이면 그 유명한 짐바란 씨푸드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해변가에 닿습니다. 저는 매일 저녁 슬리퍼 신고 나가서 해변 위 테이블에 앉아 신선한 해산물 바비큐를 먹으며 석양을 감상했는데, 이게 바로 짐바란의 정수였습니다. 굳이 택시를 타고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는 점이 아이 동반 여행에서 얼마나 큰 장점인지 모릅니다.

리조트 내부 조경도 발리다움이 가득합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높은 전통 양식 지붕 아래 거대한 여성 조각상이 시선을 압도하고, 넓은 정원에는 열대 식물과 연못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430개 객실이 여러 동으로 분산 배치되어 있어서 투숙객이 많아도 붐비는 느낌이 덜했습니다. 하나의 큰 건물이 아니라 여러 개의 독립된 건물동으로 구성된 배치 덕분에 각 객실의 프라이버시가 잘 보장됩니다.

500m 길이의 프라이빗 해변은 이 리조트의 핵심 자산입니다. 모래가 곱고 파도가 세지 않아서 아이들 모래놀이와 해수욕 모두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해변 폭은 넓지 않지만 리조트 투숙객만 이용하기 때문에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입니다. 해변가 카바나에 앉아 칵테일 한 잔 주문하고 일몰을 바라보는 순간, 발리에 온 보람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실전 팁들

가족 단위로 리조트를 이용할 때 어떤 부분들을 미리 알아두면 좋을까요? 우선 수영장 활용 전략입니다. 인터컨티넨탈 발리에는 메인 풀, 클럽 풀, 키즈 풀 등 총 3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각각 분위기가 다릅니다. 메인 풀은 규모가 가장 크고 선베드도 많지만 사람이 제일 붐빕니다. 반면 클럽 풀은 클럽 객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선베드 자리 선점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오전 8시 이전에 나가야 그늘진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자 형태의 그늘막이 있는 구역이 가장 인기가 높으니 일찍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리조트 규모가 워낙 넓어서 객실에서 수영장까지 거리가 멀 수 있는데, 이럴 땐 버기 서비스를 부르면 됩니다. 여기서 버기란 리조트 내부를 이동하는 소형 전동 카트로, 짐이 많거나 아이가 힘들어할 때 프런트에 요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식 전략도 중요합니다. 타만 지타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제공하는데, 8시 이후에는 사람이 몰려서 자리 찾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7시 30분쯤 가서 야외 테라스석에 앉았는데, 새소리를 들으며 푸른 정원을 바라보며 먹는 조식이 정말 근사했습니다. 음식 종류는 엄청 많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안, 태국, 인도, 일본 음식 등 다양한 국적의 투숙객을 고려한 구성이 좋았습니다.

즉석 요리 코너에서 만들어주는 미고랭을 꼭 드셔보세요. 미고랭이란 인도네시아식 볶음면으로, 이 리조트의 조식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미리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반면 똠양꿍은 별로였으니 참고하세요.

객실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약간의 습기였습니다.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왠지 모를 눅눅함이 느껴졌는데, 아마 건물이 오래되고 바다와 가까운 위치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여행객 리뷰를 보니 쾌적하게 지낸 분들도 계셔서 객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프런트 데스크가 다소 바쁘게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투숙객 대비 직원 수가 부족한지 체크인 때도 한참 기다렸고, 객실 준비도 예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5성급 리조트의 여유롭고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출처: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그럼에도 인터컨티넨탈 발리는 가족 여행지로서 분명한 강점을 가진 리조트입니다. 웅장한 규모와 잘 관리된 조경, 안전한 프라이빗 해변,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국적의 투숙객들이 만들어내는 진짜 해외 리조트 분위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앰버서더 혜택을 적극 활용하면 가성비까지 잡을 수 있으니, 발리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3Djz-ng98o&list=PLZFrmIhUHXj9ZDhtovZ_g5vF5_cRds655&inde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