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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사진

멜버른에 도착해서 처음 본 풍경은 도로 한가운데를 자동차들과 함께 달리는 트램이었습니다. 영국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도시는 오래된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거리 곳곳에 그려진 그래피티가 예술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곳입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멜버른이 단순한 관광 도시가 아니라 문화와 스포츠, 여유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라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트램 도시, 멜버른의 독특한 교통 시스템

멜버른을 여행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이었습니다. 기차나 지하철과 또 다른 이국적인 느낌인 트램은 자동차 도로 한가운데 트램 선로가 깔려 있어서 처음엔 좀 낯설었는데, 실제로 타보니 멜버른을 이동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더군요. 트램을 이용하려면 마이키 카드(Myki Card)라는 교통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발급 비용만 약 6,000원 정도 듭니다. 저는 기념품이라고 생각하고 하나 만들었습니다.

트램은 멜버른 시내 전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네트워크(Public Transport Network)로, 쉽게 말해 도심 어디든 트램 한 대면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멜버른의 유명한 지역은 모두 트램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에 저는 숙소에서 사우스 멜버른 마켓까지 트램을 타고 이동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도심 풍경이 정말 이국적이었습니다. 오래된 빅토리아풍 건물 사이로 현대식 고층 빌딩이 섞여 있고, 그 사이를 트램이 천천히 지나가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트램을 타고 이동하다 보면 말을 타고 순찰하는 기마경찰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관광용 퍼포먼스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멜버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트램 이용방법이나 노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빅토리아주 대중교통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술 거리, 호저레인과 그래피티 문화

멜버른은 거리 곳곳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촬영지로 유명한 호저레인(Hosier Lane)이 대표적인 예술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호저레인은 특별할 것 없는 좁은 골목이었는데, 드라마가 유명해지면서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직접 가봤는데, 골목 양쪽 벽면이 온통 형형색색의 그래피티로 가득 차 있더군요.

그래피티(Graffiti)란 공공장소의 벽이나 건물에 그림이나 글씨를 그리는 거리 예술을 뜻합니다. 멜버른에서는 이런 그래피티가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호저레인뿐만 아니라 멜버른 시내 곳곳에서 거리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멜버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저레인을 걷다 보면 관광객들이 그래피티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몇 장 찍었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게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피티는 계속 덧칠되고 새로운 그림으로 바뀌기 때문에, 같은 장소를 다시 방문해도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멜버른을 여행한다면 호저레인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방문해서 기념 사진도 남겨보세요.

멜버른컵, 도시 전체가 멈추는 경마 축제

멜버른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지만, 저는 이 도시가 스포츠의 도시라는 점에 더 주목하고 싶습니다. 매년 1월에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고,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는 멜버른컵(Melbourne Cup)이라는 경마 대회가 개최됩니다. 멜버른컵은 1867년부터 시작되어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열리는 호주의 대표적인 경마 대회이자 문화 축제입니다.

멜버른컵이 열리는 날은 호주 전역이 경마로 하나가 되는 날입니다. 사람들은 작은 돈이지만 모두 경마 레이스에 베팅을 하고, 여성들은 화려한 드레스와 모자를 쓰고 남성들은 정장을 입고 경마장으로 향합니다. 경마가 끝난 후에는 가장 예쁜 드레스와 모자를 쓴 사람을 뽑는 이벤트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일상을 멈추고 모두가 축제를 즐기는 이 날의 분위기는, 저도 한 번쯤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해 보였습니다.

멜버른컵은 단순한 경마 대회가 아니라 호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레밍턴 경마장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멜버른컵 기간 동안 경마장에는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인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멜버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1월 첫째 주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마에 관심이 없더라도 축제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멜버른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도시입니다. 아래는 멜버른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들입니다.

  1.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매년 1월 개최,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
  2. 멜버른컵: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 개최, 호주 전역이 참여하는 경마 축제
  3.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매년 3~4월 개최, 세계 3대 코미디 축제

멜버른은 트램이 달리는 독특한 교통 시스템, 자유로운 예술 문화, 그리고 스포츠 축제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 멜버른이 단순히 관광지로 유명한 게 아니라, 실제로 살기 좋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멜버른을 일정에 꼭 포함시키길 추천합니다. 특히 11월 멜버른컵 기간에 방문한다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Ie1ZXp3sp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