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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 사진

솔직히 저는 뉴질랜드를 '호주 옆 작은 섬'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건, 이곳이 대한민국 면적의 2.5배나 되는 거대한 나라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게다가 남섬과 북섬으로 나뉘어 있어서 한 번에 다 보겠다는 생각 자체가 무리였습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처음엔 호주와 뉴질랜드를 묶어서 10일 정도 다녀오려고 했거든요. 다행히 미리 알아보고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남섬 중심으로 짠 뉴질랜드 핵심 일정

뉴질랜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남섬에 집중할 것인가, 북섬까지 다 볼 것인가'입니다. 저는 직접 여행사 상품들을 비교해 보면서 남섬 중심 일정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남섬의 핵심은 단연 퀸스타운과 밀포드사운드입니다. 퀸스타운은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 옆에 자리한 작은 도시인데, 여기서 와카티푸란 마오리어로 '거인의 잠자리'를 의미하는 남섬 최대의 호수입니다. 이 도시의 매력은 한쪽에서는 번지점프와 스카이다이빙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호숫가 카페에서 조용히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직접 가봤을 때도 이 양극단의 분위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밀포드사운드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Fiordland National Park)에 위치한 협곡인데, 피오르드란 빙하가 깎아 만든 U자형 계곡에 바닷물이 들어찬 지형을 말합니다(출처: 뉴질랜드 환경보전부). 버스로만 접근 가능한 험난한 길을 따라 들어가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깎아지른 절벽과 거대한 폭포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솔직히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협곡이겠지' 했는데, 실제로 크루즈를 타고 들어가 보니 스케일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마운트쿡 국립공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후커밸리 트랙(Hooker Valley Track)이라는 트레킹 코스는 3~4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 길을 따라 만년설과 빙하, 출렁다리, 그리고 뉴질랜드 최고봉인 아오라키(마오리어로 '구름을 뚫는 산')의 위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오라키란 해발 3,724m의 뉴질랜드 최고봉으로,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의 이름을 따서 마운트쿡이라고도 불립니다.

 

테카포 호수는 세계 별빛 보호 구역(International Dark Sky Reserve)으로 지정된 곳인데, 이는 인공 불빛 없이 별을 관측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지역을 의미합니다(출처: 국제밤하늘협회). 제가 여행 후기를 찾아보면서 가장 많이 본 표현이 "별이 쏟아진다"였는데, 실제로 밤에 가면 은하수가 선명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남섬 일정에서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탑승 시간과 식사 포함 여부
  • 마운트쿡 트레킹 난이도와 소요 시간
  • 테카포 호수 야간 별 관측 프로그램 포함 여부
  • 퀸스타운 자유시간 확보 여부

4대 여행사 패키지 비교와 실제 선택 기준

여행사 상품을 비교하면서 저는 한 가지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모두투어는 394만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지만, 인솔자가 동반하지 않고 방문지도 다소 기본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롯데관광은 519만 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인솔자 동행에 트레킹 코스가 4개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뉴질랜드는 도시 관광이 아니라 자연을 통과하는 경험이기 때문에, 트레킹과 체험 중심의 일정이 훨씬 만족도가 높습니다. 롯데관광은 타스만 빙하뷰 트레킹, 레드우드 수목원 트레킹, 태준 트레킹, 서던 알프스 트레킹 등 남섬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나투어는 445만 9,000원으로 중간 가격대인데, 전 일정 4성급 호텔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여기서 4성급이란 국제 호텔 등급 기준상 중상급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소를 의미합니다. 제가 후기를 찾아보니 "숙소가 편해서 피로 회복이 잘 됐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한진관광은 473만 8,400원으로 네이피어 와이너리 투어와 빈티지카 투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네이피어는 북섬 동부 해안 도시로 아르데코 건축물(Art Deco Architecture)로 유명한데, 아르데코란 1920~30년대 유행한 기하학적이고 화려한 건축 양식을 말합니다.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한진관광의 와이너리 시음 프로그램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모든 여행사가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 국내선 항공 2회 포함 (남섬-북섬 이동)
  • 기사 가이드 팁 US $90
  • 로토루아 온천 체험
  • 아그로돔 양쇼 및 팜투어

솔직히 이 부분은 제가 실수한 지점인데, 처음에는 국내선 항공 2회를 특별한 혜택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남북섬을 다 가는 일정이라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하는 항목이었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건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탑승 시간이 몇 시간인지, 식사는 어떤 메뉴인지 같은 세부 사항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패키지 여행은 자유시간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뉴질랜드 같은 자연 중심 여행지에서는 오히려 패키지가 효율적입니다. 렌터카 운전이 부담스럽고, 남섬 같은 경우 주유소 간격이 멀어서 자유여행자들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는 후기를 많이 봤습니다.

 

가격대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390만 원대 모두투어는 가성비 중심, 440만 원대 하나투어는 숙소 품질 중심, 470만 원대 한진관광은 북섬 체험 중심, 510만 원대 롯데관광은 남섬 트레킹 중심입니다. 제가 직접 후기들을 찾아보니 "트레킹 많은 일정이 힘들긴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평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뉴질랜드는 "사진이 사기인 줄 알았는데, 실제가 더 사기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연 경관이 압도적인 곳입니다. ~라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다녀온 분들 후기를 보면 "또 가고 싶다", "은퇴하면 한 달 살기 하고 싶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이 글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 뉴질랜드는 단순히 관광지를 체크하는 여행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스스로 작아지는 경험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일정을 선택할 때 가격보다는 어떤 경험을 얼마나 깊이 있게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C3zUzAD79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