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 콜롬보 야시장에 발을 들였을 때, 저는 그냥 배가 고팠습니다. 거창한 탐방 계획 같은 건 없었고, 숙소 근처 골목을 걷다가 철판 두드리는 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문하고 나서, 손에 들린 음식을 먹으면서,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빗속에서 저는 꽤 복잡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 기분을 정리하는 데 며칠이 걸렸고, 이 글은 그 정리의 결과입니다.코투로티와 이소와디, 실제로 먹어보니야시장의 대표 메뉴는 코투로티(Kottu Roti)입니다. 밀가루로 얇게 구운 로티(Roti)를 달걀, 채소, 고기와 함께 철판 위에서 잘게 썰고 볶아내는 음식입니다. 여기서 로티란 남아시아와 인도양 연안에서 흔히 먹는 무발효 밀가루 전병으로, 한국의 전이나 부침개와 비슷한 위치의 주식용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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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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