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라나다에서 버스를 탈 때만 해도 '네르하'라는 이름을 제대로 발음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버스 기사 앞에서 "네르하"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여줘서 다행이었죠. 그렇게 얼떨결에 시작된 안달루시아(Andalucía) 남부 해안 여행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감정을 남겼습니다.유럽의 발코니, 그리고 그 아래 숨겨진 진짜 풍경네르하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벌어진 일은 숙소 예약 취소 확인이었습니다. 분명히 취소하지 않았는데 아고다(Agoda) 앱을 열어보니 예약이 사라져 있었죠. 짐은 어깨에 달려있고, 배는 고프고, 그 상황에서 다시 예약 화면을 켰을 때의 허탈함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해외 여행 중 예약 플랫폼 오류나 자동 취소는 생각보다 드문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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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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