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여행을 앞두고 "카드만 들고 가도 되나?" 고민해 본 적 있으신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런던에서는 컨택리스 카드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됐기 때문에 로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현지에서 ATM 앞에 섰을 때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현금 문제부터 도보 동선, 에스프레소 한 잔의 의미까지, 제가 직접 걸어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읽는 이탈리아 커피 문화로마에서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숙소 근처 바(Bar)에 들어가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면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게 어색했습니다. 테이블에 앉으려고 하니 현지인들은 하나같이 카운터 앞에 서서 30초 만에 마시고 나가더라고요.에스프레소(Espresso)는 1901년 이탈리아..
로마 첫날, 지하철 종점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도심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미 예감이 왔습니다. 길가에 서 있는 돌덩이 하나가 그냥 돌덩이가 아닌 도시. 콜로세움을 예약해 두고, 트레비 분수를 찾아가고, 패스트트랙 티켓을 샀는데도 당황스러운 일을 만났던 하루를 정리합니다.트레비 분수 앞에서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됩니다로마에 처음 온 분들이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앞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사진 찍으러 정신없이 움직이다가 정작 그 자리에 있다는 감각을 놓치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카메라부터 꺼냈는데, 한참 보다가 그냥 손을 내려놨습니다.트레비 분수는 17세기 이탈리아 건축가 니콜라 살비(Nicola Salvi)가 설계한 바로크 양식(Baroque style) 분수입니..
바티칸 예약이 당일 아침에 취소됐습니다. 로마에 도착하기도 전에 일정 하나가 날아간 거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급하게 잡은 예약이 이렇게 터지니까 유럽 여행이 매 순간 변수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프레치아로사와 플랫폼: 유럽 기차가 낯선 분께 드리는 현실 조언피렌체에서 로마까지는 프레치아로사(Frecciarossa)를 탔습니다. 프레치아로사란 트레니탈리아(Trenitalia)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최고속 열차로, 최고 시속 300km에 달하는 고속철도입니다. 쉽게 말해 이탈리아판 KTX인데, 피렌체에서 로마까지 1시간 32분이면 닿으니 거리 체감이 확 줄어듭니다.문제는 기차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Binario) 시스템이었습니다. 여기서 비나리오(Bin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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