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된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타카치호 협곡 보트 체험이 그렇게 일찍 마감된다는 걸 미리 확인하지 않은 것입니다. 일본 종단 기차 여행 중 버스까지 갈아타며 어렵게 찾아간 협곡 앞에서, 눈으로만 바라봐야 했던 그 허탈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글은 그 실수를 포함해 타카치호를 처음 가는 분들이 같은 아쉬움을 겪지 않도록 제가 직접 발로 뛴 경험을 담은 것입니다.버스와 도보, 어떤 교통편이 현실적인가타카치호는 일본 기차 여행자들에게 다소 까다로운 목적지입니다. 일반 철도 노선이 연결되지 않아 노선버스(路線バス), 즉 지역 정기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야 합니다. 여기서 노선버스란 정해진 경로와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는 대중 버스를 의미하는데, 도시처럼 촘촘하게 ..
"일본 온천 여행, 어디로 가야 하지?" 검색창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던 기억이 납니다. 유후인인지 벳푸인지, 심지어 두 곳이 얼마나 가까운지도 몰랐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직접 다녀오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이 두 곳은 성격이 전혀 다른 도시이고, 그래서 오히려 함께 묶어야 더 완성도 높은 여행이 된다는 것을.유후인: 작은 마을이 지켜낸 것들유후후 역 플랫폼에 내리는 순간, 정면으로 보이는 유후다케의 실루엣에 말을 잃었습니다. 뾰족하게 솟은 이중 봉우리가 그냥 산이 아니라 마을의 상징처럼 서 있더라고요. 이 산을 배경으로 퍼져 있는 논밭과 낮은 건물들,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온천 수증기. 사진으로는 절대 다 담기지 않는 풍경이었습니다.유노츠보 거리는 유후인 여행의 공식 코스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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