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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로열 피타 마하(3)-전통 건축, 스프링 워터 풀, 계곡 요가, 타만 데다리, 산책 및 래프팅
intact-info 2026. 3. 16. 11:26발리 우붓의 로열 피타 마하(The Royal Pita Maha)는 아융강 계곡을 따라 조성된 5성급 리조트로, 30만㎡ 규모의 열대우림 속에 전통 발리 건축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곳입니다. 제가 직접 이곳에서 2박을 보내면서 느낀 점은, 이 리조트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라 발리 왕실 문화와 자연이 만나는 '살아있는 박물관'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붓 시내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도착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글 속 전통 건축이 주는 압도적인 분위기, 과연 누구에게 맞을까요?
로열 피타 마하의 가장 큰 특징은 발리 전통 건축 양식인 '빌라 스타일(Villa Style)'을 충실히 따랐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빌라 스타일이란 각 객실이 독립된 건물 형태로 배치되어 있고, 석조 조각과 목재 기둥, 야자수 지붕 등 전통 요소를 그대로 살린 설계를 의미합니다. 제가 투숙했던 풀빌라는 약 120㎡ 규모로, 침실과 거실, 욕실이 모두 분리되어 있었고, 전면에는 개인 수영장(Private Pool)이 딸려 있었습니다.
객실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높이 4m가 넘는 천장과 묵직한 티크우드(Teakwood) 가구들입니다. 티크우드는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고급 목재로, 습기에 강하고 세월이 지날수록 깊은 색감을 띠는 특징이 있습니다. 벽면 곳곳에는 힌두 신화 속 가루다(Garuda)와 바롱(Barong) 조각이 새겨져 있어 마치 발리 사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전통적인 인테리어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겐 "박물관 같아서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리조트는 1989년 개관 당시부터 발리 왕족의 후원으로 건립되어, 현재까지도 왕실 소유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출처: 발리관광청). 그래서인지 곳곳에서 왕실의 권위와 격식이 느껴지는데, 이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분들보다는,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훨씬 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 수영장의 크기는 약 8 m×4m로 실제로 수영을 즐기기에 충분했고, 수심도 1.2m 정도라 안전했습니다. 다만 정글 한복판에 위치한 특성상 모기와 곤충이 많아서, 리조트 측에서 제공하는 모기향과 방충 스프레이를 반드시 사용해야 했습니다. 저는 평소 사용하던 디트(DEET) 성분의 기피제를 따로 챙겨갔는데, 디트란 모기가 사람의 체취를 감지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화학 성분으로 야외 활동 시 필수적입니다.


아융강 계곡의 스프링 워터 풀,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
리조트의 백미는 아융강(Ayung River) 바로 옆에 위치한 공용 수영장, 일명 '홀리 스프링 워터 풀(Holy Spring Water Pool)'입니다. 이 수영장은 지하 천연 샘물을 끌어올려 채우는 방식으로, 수온이 일반 온수 풀보다 3~5도 정도 낮습니다. 제가 오전 8시쯤 이곳을 방문했을 때 수온계로 재보니 약 22도 정도였는데, 한낮 햇볕 아래에서는 시원하지만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꽤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더운 낮 시간, 특히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시면 열기를 식히는 용도로는 최고입니다. 저는 두 번째 방문 때 오후에 다시 갔는데, 그때는 차가운 물이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수영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짧게 몸을 담갔다가 나오는 식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홀리 스프링 풀 주변은 이끼와 습기로 인해 바닥이 미끄럽습니다. 슬리퍼나 샌들보다는 접지력이 좋은 아쿠아슈즈를 신으시는 게 안전합니다. 저는 평소 신던 샌들을 신고 갔다가 계단에서 미끄러질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수영장의 설계는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인피니티 풀이란 수영장 가장자리가 수평선과 맞닿은 듯 보이도록 설계한 형태로, 마치 물이 끝없이 흘러가는 듯한 시각 효과를 줍니다. 로열 피타 마하의 경우 풀 끝에서 바라보면 아융강 계곡과 정글이 하나로 이어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계곡 요가 파빌리온, 길 찾기가 먼저입니다
리조트에서는 매일 오전 8시 무료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강가에 마련된 야외 파빌리온(Pavilion)에서 진행됩니다. 파빌리온이란 기둥만 있고 벽이 없는 개방형 건축물로, 발리에서는 명상이나 의식을 치르는 공간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저는 평소 요가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아융강(Ayung River) 계곡을 내려다보며 하는 요가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요가 파빌리온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리조트 부지가 워낙 넓다 보니 표지판을 따라갔는데도 헛갈렸습니다. 저는 처음에 강변 산책로 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요가 파빌리온은 메인 풀장 반대편 숲 속에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요가 수업에 참여하신다면, 체크인할 때 미리 위치를 확인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저처럼 8시 수업에 늦을 뻔한 상황을 피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참여했을 때는 총 5명의 투숙객이 함께했는데, 강물 소리와 새소리를 배경으로 하는 요가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요가 수업은 전문 강사의 지도 하에 진행되며, 난이도는 초보자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아사나(Asana)'라는 요가 자세 체계입니다. 아사나란 산스크리트어로 '앉다' 또는 '자세'를 의미하며, 요가에서 몸의 균형과 호흡을 조절하는 기본 단위를 말합니다. 강사님이 설명해 주신 덕분에 저도 처음 알게 된 개념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니 몸이 개운해졌습니다. 리조트가 산속에 위치해 있어서 공기가 맑은 것도 한몫했습니다. 저는 평소 비염이 있는데, 여기서는 코 간지러움도 없이 상쾌하게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연환경에서 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힐링이었습니다.
리조트를 예약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게 뭘까요? 바로 "리조트 안에서만 지내도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입니다. 저도 로열 피타 마하를 예약하기 전까지는 똑같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곳은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니었습니다. 아침 요가부터 천연 샘물 풀, 그리고 도보로 갈 수 있는 숨은 명소까지. 리조트 안팎에서 즐길 거리가 넘쳐나서 오히려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타만 데다리, 명당 사수가 핵심입니다
리조트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타만 데다리(Taman Dedari)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곳은 거대한 천사 조각상으로 유명한데, SNS에서 한 번쯤 보셨을 만한 곳입니다. 저는 저녁 7시에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타만 데다리는 '데다리의 정원'이라는 뜻으로, 데다리(Dedari)란 발리 전통 춤에서 젊은 여성 무용수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발리 신화와 예술을 테마로 꾸며져 있어 곳곳에 천사와 신의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커서 처음 가시면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할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곳은 리조트 투숙객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도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 좋은 뷰가 보이는 자리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저는 저녁 시간에 갔는데도 이미 여러 테이블이 차 있었습니다. 만약 사진을 여유롭게 찍고 싶으시다면, 식사 시간을 피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시간대에는 음료만 주문하고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메뉴는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 위주입니다. 저는 나시 꾸닝(Nasi Kuning)을 주문했는데, 이는 강황으로 노랗게 물들인 밥에 여러 반찬을 곁들인 요리입니다. 맛은 무난했지만, 솔직히 음식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 찍을 때 주의할 점은 조각상이 워낙 커서 광각 렌즈가 아니면 한 화면에 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강변 산책로와 래프팅, 신발이 중요합니다
리조트 부지는 아융강 기슭까지 이어져 있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아침 식사 후 산책을 나갔는데, 생각보다 길이 험했습니다. 이끼 낀 돌계단과 습기로 인해 미끄러운 구간이 많았습니다.
산책로는 '트레킹 트레일(Trekking Trail)'이라고 불릴 만큼 본격적인 자연 탐방 코스입니다. 트레킹 트레일이란 산이나 숲 속에 조성된 도보 탐방로를 의미하며, 일반 산책로보다 경사와 노면 상태가 거친 편입니다. 저는 슬리퍼를 신고 나갔다가 발목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습니다. 여러분이 산책로를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반드시 트레킹화나 운동화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강변에 도달하는데, 그곳에서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리조트를 통해 래프팅을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래프팅 시작 지점까지는 차로 이동해야 하고, 끝난 후에는 젖은 몸으로 리조트까지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저는 체력을 고려해 래프팅은 패스했지만, 액티비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일 것 같습니다. 리조트 측 자료에 따르면 아융강은 발리에서 가장 긴 강으로, 전체 길이 약 68.5km에 달하며 아융강 래프팅은 우붓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로 연간 약 15만 명이 체험한다고 합니다(출처: 발리 관광청). 강의 난이도는 초급에서 중급 사이로, 가족 단위 여행객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 리조트는 편의성보다 경험의 깊이를 추구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입니다. 발리 전통 건축과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최신 시설과 편리한 동선을 원하신다면 우붓 시내의 모던 리조트를 선택하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행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편안함인가요, 아니면 색다른 경험인가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AH77cKyJRdQ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YNa1acm2U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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